방울토마토 먹을 때 쓴맛 나면 뱉으세요…"한파로 특정품종서 과다"

송민섭 2023. 3. 3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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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울토마토를 먹은 뒤 구토나 복통 등이 발생한 이유는 덜 익은 토마토에 존재하는 토마틴(Tomatine) 성분 때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에 따르면 관련 전문가들은 방울토마토 섭취 후 구토와 복통 등을 야기한 원인이 특정 품종의 토마토가 수확 전 숙성 단계에서 낮은 온도에 노출됨에 따라 자기보호물질인 토마틴이 많이 생성됐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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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울토마토를 먹은 뒤 구토나 복통 등이 발생한 이유는 덜 익은 토마토에 존재하는 토마틴(Tomatine) 성분 때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 당국은 방울토마토를 먹을 때 쓴맛이 느껴진다면 섭취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는 30일 영양·독성 전문가들과 함께 한 긴급 협의회에서 최근 토마토 섭취에 따른 구토 발생 원인과 향후 소비자 피해 방지 방안을 논의한 결과 이 같이 잠정 결론을 내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식약처에 따르면 관련 전문가들은 방울토마토 섭취 후 구토와 복통 등을 야기한 원인이 특정 품종의 토마토가 수확 전 숙성 단계에서 낮은 온도에 노출됨에 따라 자기보호물질인 토마틴이 많이 생성됐다고 진단했다. 토마틴 성분은 이들 토마토가 충분히 익은 뒤에도 남아 쓴맛과 함께 구토 등을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충남농업기술원은 해당 품종 수확기인 지난 1월 하순 평균 기온이 예년보다 약 3도 낮아 이들 방울토마토가 저온 생장해 토마틴이 생성된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까지 구토와 복통 등 식중독과 유사한 증상을 일으킨 토마토 재배 농가는 3곳으로 이중 1곳은 이미 해당 토마토를 사전 폐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나머지 2개 농가를 대상으로 일시적 출하제한 조치 명령과 함께 자진회수를 권고했다. 정밀검사 이후 일반 토마토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근거가 확보되면 출하가 재개된다.

식약처는 이달 초 강원 원주와 경기 용인, 서울 등지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 급식으로 제공된 방울토마토를 섭취한 일부 어린이가 구토와 복통을 호소하는 식중독 의심 신고를 접수했다. 조사 결과 식중독균과 잔류농약 등 일반적인 식중독 발병 원인과는 인과관계가 없었지만 유통경로를 추적한 결과 해당 토마토는 모두 등록번호 HS2106 품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긴급협의회에서 전문가들은 토마토 섭취 후 1시간 이내 구토와 복통 증세가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나 쉽게 회복할 수 있으며, 구토·설사를 억제하는 약 복용은 섭취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다만, 섭취량이 많거나 증상이 심할 경우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정부는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해 피해 확산을 최소화하고 국민의 안전한 식생활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송민섭 선임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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