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현종 개막전 빅뱅 물거품…KIA 중요한 4월 ‘잘 생긴 장발 에이스’ 어깨 무겁다

2023. 3. 30.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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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애당초 가능성이 크지 않았다. 결국 볼거리 측면에서 흥미로운 맞대결 하나는 지워졌다.

KIA는 예상대로 내달 1일 SSG와의 개막전에 외국인투수 숀 앤더슨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SSG는 토종에이스 김광현이 나간다. 만약 KIA 김종국 감독이 ‘대투수’ 양현종을 개막전에 내보내면 ‘광현종’의 개막전 맞대결이 성사되는 것이었다. 두 팀 팬들이 은근히 기대하는 카드였다.

그러나 양현종의 개막전 등판은 애당초 쉽지 않았다. WBC를 치르느라 다른 선발투수보다 투구수 빌드업 과정이 늦었기 때문이다. 양현종은 시범경기 2경기서 7⅓이닝 6피안타 9탈삼진 2볼넷 3실점, 평균자책점 3.68로 괜찮은 행보였다.

25일 광주 NC전 투구수가 80개였다. 통상적으로 선발투수는 시범경기서 90개 내외로 투구수를 맞춰놓고 개막을 기다리는 걸 감안하면, 살짝 부족했다. 물론 양현종은 강판 후 알아서 불펜피칭을 하는 등 몸 관리가 철저하다. 그렇다고 해도 실전서 80구까지 온 투수에게 무리하게 개막전을 맡길 수 없었다.

또한, 앤더슨의 시범경기 페이스가 상당히 좋았다. 3경기서 15이닝 10피안타 12탈삼진 7사사구 4실점(2자책) 평균자책점 1.20. 특히 26일 광주 NC전서 탈삼진만 10개를 뽑아낸 게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150km대 초반의 패스트볼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었다. 앞선 두 경기와 달리 이닝별 기복이 거의 없었다.


이로써 KIA는 앤더슨~아도니스 메디나~양현종~이의리~윤영철로 5선발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메디나와 양현종의 순번이 바뀔 수 있다. 김종국 감독은 양현종과 이의리를 시즌 초반 90개 안팎에서 투구수 관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윤영철은 아무래도 계산이 덜 되는 신인이다. 1선발 앤더슨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KIA는 개막 직전 장정석 전 단장의 박동원 계약 협상 관련 비위행위에 의한 해임으로 팀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이를 잠재울 수 있는 건 성적이다. 4월부터 안정적인 레이스로 순위다툼에 탄력을 받으려면 1선발 앤더슨의 몫이 상당히 중요할 전망이다.

당장 KBO리그를 대표하는 김광현과의 맞대결을 통해 진정한 역량을 평가받게 된다. 이후 앤더슨의 등판 스케줄은 내달 7일 광주 두산전, 13일 광주 한화전, 19일 부산 롯데전, 25일 광주 NC전, 30일 잠실 LG전으로 예상된다. 1선발들과의 맞대결이 지속되면 라울 알칸타라(두산), 버치 스미스(한화), 댄 스트레일리(롯데), 에릭 패디(NC), 케이시 켈리(LG) 등을 줄줄이 만난다. 여기서 팀에 얼마나 승리를 안길 것인지가 KIA의 4월 레이스에 상당히 중요한 영향을 미칠 듯하다.

[앤더슨.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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