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제 체포동의안 가결...여야, 결과 두고 신경전
[앵커]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하영제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결국 가결됐습니다.
최근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잇따라 부결된 것과 다른 결과인데, 여야는 이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하영제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참석 국회의원 281명 중 160명이 찬성표를 던져 가결 정족수 141명을 훌쩍 뛰어넘은 겁니다.
[김진표 / 국회의장 : 국회의원 하영제 체포동의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21대 국회 들어 4번째로, 지난 2021년 정찬민 의원에 체포동의안이 통과된 지 1년 6개월 만입니다.
잇따라 부결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노웅래 의원의 체포동의안과 비교해보면, 많게는 찬성이 60표 가까이 더 나왔고 반대는 50표 넘게 차이 납니다.
표결에 앞서 한동훈 장관은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뒷받침할 녹음파일을 입수했다고 강조했고,
[한동훈 / 법무장관 : '7천만 원 받았습니다'라고 인정하는 하 의원의 목소리가 그대로 녹음된 녹음파일(이 있습니다)]
하 의원은 방어권을 보장해 달라며 부결을 호소했지만 별다른 힘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하영제 / 국민의힘 의원 : 법이 보장하는 방어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은 사실상 '가결'로 당론을 모은 만큼 의원 대부분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불체포 특권 포기' 약속을 지켰다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직접 겨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은 대선 때도 그렇고 기회 있을 때마다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겠다고 하고 지키지 않았다는 점 국민이 잘 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정치 탄압'인 만큼, 하 의원과 다르다는 입장이고, 국민의힘이 이중 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역공을 펼쳤습니다.
[오영환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국민의힘에서 부결로) 이탈표가 다수 발생한 걸로 보입니다. 전형적인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중 플레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원내 과반인 민주당이 이른바 '이중 잣대'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민생 행보와 대여 공세에 고삐를 쥐고 있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재점화되는 모양새입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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