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과 함께 10년, 일상 바꾼 정원

양창희 2023. 3. 3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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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10년 동안 두 번의 박람회를 치르며 이제 '순천' 하면 '정원'이 떠오를 정도가 됐죠.

하지만 대규모 행사가 다는 아닙니다.

마을과 골목에 파고든 정원이 도시를 한층 더 풍요롭게 바꿔 놓았는데요.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즈넉한 한옥을 지키는 아담한 나무들.

붉게, 또 노랗게 피어난 꽃잎이 정취를 더합니다.

뒷산의 대밭은 비 오는 정원을 포근히 감싸줍니다.

쓰러져 가는 한옥을 고쳐 만든 '이씨 고택'.

10년 넘도록 정성스럽게 꾸민 이곳은 누구나 와서 즐기는 '개방 정원'입니다.

[이형석/'이씨고택' 정원주 : "집의 연세, 100년 된 고택하고 같이 어우러지게 꾸며놨죠. 특히 연못 옆의 돌담은 100년이 넘은 돌담인데 저런 것들을 그대로 보존을 해서, 헐지 않고..."]

개방 정원을 비롯해 벤치나 상가 앞 자투리 땅을 활용한 한평 정원 등이 순천 곳곳을 수놓고 있습니다.

마을 정원을 기반으로 축제까지 열립니다.

'정원에 삽니다'라는 이번 박람회의 주제가 피부에 와닿는 이유입니다.

[오영래/순천시 저전동 : "이 애착이 가는 내가 만든 정원을 다른 손님에게 설명을 한다는 것 자체가 많이 뿌듯합니다."]

정원을 공부하는 이들도 순천에 모입니다.

식물 생장을 위한 빛의 활용에 대해 경청하는 수강생들.

영연방 국가 밖에서는 처음으로 순천에 설립된 영국 왕립 원예협회의 정원·원예 자격 교육 과정입니다.

2018년부터 시작돼 정원 전문가를 양성하는 통로로 자리잡았습니다.

국가정원을 중심으로 조경 등 관련 산업도 키우고 있습니다.

[안예슬/서울시 성북구 : "나중에는 공간을 만들어서 직접 식물을 채우고, 많은 사람들이랑 정원에 대한 가치, 즐거움을 나누고 싶어서..."]

최초의 국제정원박람회와 국가정원을 계기로 부지런한 정원사처럼 도시 전체를 가꾼 지 10년, 정원을 삶에 품은 순천은 어느덧 우리나라 정원 문화의 중심지가 됐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양창희 기자 (sha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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