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 후쿠시마 발언’ 관련 “日 보도에 부화 뇌동할 건가”

노기섭 기자 2023. 3. 3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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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30일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해 나가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와 관련해 "우리 언론이 부화뇌동할 필요가 있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교도통신 보도 관련 질문을 받고 "일본에서 어떤 이유로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인지, '재탕'인지 모르겠지만, 우리 언론이 부화뇌동할 필요가 있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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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서 ‘국민 이해 구해 나가겠다’ 발언 부인… 與 정진석도 “전혀 사실 아냐”
“오염수는 안전성이 가장 중요”…후쿠시마 수산물 금수조치 유지 방침 재확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일본 도쿄 한 호텔에서 열린 일한 친선단체 및 일본 정계 지도자를 접견에서 일한의원연맹 회장에 취임하는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30일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해 나가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와 관련해 "우리 언론이 부화뇌동할 필요가 있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지난 17일 도쿄(東京)에서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를 만나 이렇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전날 보도한 데 대해 우회적으로 부인한 것이다. 대통령실은 또 후쿠시마 주변산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를 유지한다는 방침도 명확히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교도통신 보도 관련 질문을 받고 "일본에서 어떤 이유로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인지, ‘재탕’인지 모르겠지만, 우리 언론이 부화뇌동할 필요가 있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오염수에 있어서는 안전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며 "이를 입증하려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검증이 필요하다. 한국 전문가도 포함돼 객관적으로 조사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오염수 방류에 대해 ‘객관적·과학적 확인’을 강조해온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대통령실은 다만 해당 보도를 정면으로 반박하지는 않았다. 이 관계자는 ‘교도통신의 윤 대통령 발언 보도가 오보냐’는 물음에 최근 유사한 이슈를 다룬 마이니치 신문 보도를 언급하며 "그 기사를 쓴 사람은 그 자리(접견 장소)에 없었고 저는 그 자리에 있었다. 제가 하나하나 다 받아 적었다"고 답했다.

정진석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 대통령의 스가 전 총리 면담에 배석했었다"며 "교도통신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썼다. 정 전 위원장과 대통령실 참석자들이 당시 면담 내용을 복기한 결과도 이와 같았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후쿠시마 수산물 금수 조치에 대해선 "대통령이 가장 중시하는 것이 우리 국민의 안전과 건강"이라며 "이걸 해칠 우려가 있는데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겠나. 절대로 있을 수 없는 문제"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앞서 오전에도 대변인실 명의 공지를 통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 관련, 국민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정부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로 들어올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방사능 오염수가 대량 유출되자, 2013년 9월 후쿠시마 주변 8개 현(縣) 28종의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일본이 수산물 금수 조치의 해제를 집요하게 요구해온 가운데 이르면 다음 달부터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에서는 수산물 안전·해양 생태계 파괴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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