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토마토 먹고 구토, 쓴맛 나면 먹지 마세요”
[앵커]
최근 방울토마토를 먹고 구토 증세를 겪었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정부가 토마토에 들어있는 토마틴이라는 성분을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방울토마토에서 쓴 맛이 나면 주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원동희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 강서구의 한 초등학교, 지난 24일 점심 시간 약 한 시간 뒤 일부 교사와 학생들이 복통과 구토 증세를 호소했습니다.
[유서원/OO초등학교 3학년 : "한 1시쯤 하교할 때 보건실에서 한 열 명 정도 줄을 지어 있었고, 학교에 바닥에 약간 토 같은 게 묻어 있었고."]
증상을 호소한 사람은 70명 가까이 되는데, 당일 학교 급식으로는 방울토마토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과일 가게 운영자도 최근 방울토마토를 먹고 구토 증상을 느꼈다는 고객의 항의를 받았습니다.
[안 모 씨/과일가게 상인 : "저도 이제 먹어봤는데 처음에는 딱 맛있어서 물건이 싱싱하니깐 제가 '이건 반품해드릴 수 없어요' (라고 했는데) 그러고 나서 내가 좀 있으니까 목이 싸하면서 이제 머리도 좀 아프고."]
비슷한 호소가 잇따르자 긴급 조사에 나선 정부는 방울토마토의 '토마틴' 성분을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토마토가 자라며 생기는 '토마틴'은 숙성되면 자연 분해되는데, 평년보다 기온이 낮았던 지난 겨울, 특정 품종에선 제대로 분해되지 못해 구토를 유발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문제가 된 토마토 품종을 재배한 국내 농가는 3곳.
정부는 출하 제한 조치를 내리고 자진 회수를 권고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방울토마토에서 쓴맛이 나면 먹지 말고 몇 시간 뒤에도 증상이 계속되면 병원을 찾으라고 조언했습니다.
[강재헌/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토마틴이 들어 있는 토마토는 푸른 빛을 띠면서 잘 익지 않은 경우가 많고, 익은 것으로 보이더라도 섭취를 했을 때 쓴맛이 느껴진다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정부는 특정 품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방울토마토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 서다은/영상편집:이웅/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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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희 기자 (eastsh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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