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재명 부모 산소서 발견된 돌 글자는 氣…부정적 뜻 아냐”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3. 3. 30. 21:3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모의 산소 훼손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봉분에서 발견된 돌에 적힌 마지막 글자가 ‘氣’(기운 기)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30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 소재 이 대표 부모의 묘소 우측과 뒤편 구멍에서 나온 돌 두 개에 적힌 글자는 모두 ‘生明氣’(생명기)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학자 등 다수인에게 돌에 적힌 글자의 뜻을 문의했는데, 이들 대부분이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는 의견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행위자 의도 등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범인 검거 후 추가적인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훼손된 이 대표 부모의 묘소는 봉분 아래 단면 지표면에서 총 3개의 구멍(좌·우·뒤)이 난 것으로 확인됐다. 묘소 좌측 구멍에서는 돌이 발견되지 않았다.
앞쪽 구멍은 가족들이 예배를 위해 십자가를 꽂는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묘소 인근 폐쇄회로(CC)TV 화면 자료 분석, 주민과 방문객을 상대로 탐문 수사, 글자가 적힌 돌을 포함해 현장 유류물 성분 분석 등을 추적할 수 있는 단서 확보를 계속할 방침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자가 적힌 돌의 사진을 공개하며 돌에 적힌 글자의 의미가 “주술적인 일”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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