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더운 3월’ 산불 1.5배 급증…주말 비상

김세현 2023. 3. 30.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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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올봄에는 산불이 잦습니다.

올해 난 산불 건수, 예년 같은 기간보다 1.5배나 많은데요.

건조한 날씨에 이례적인 고온 현상까지 더해지면서 산불 위험을 키우고 있습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짙은 연기가 능선을 넘어 산 전체를 덮으며 급속히 퍼져 나갑니다.

밤낮을 가리지 않는 화마에 주민들은 집을 두고 피신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고, 산불이 지나간 곳은 폐허로 변했습니다.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이런 산불이 올해에만 349건 발생했습니다.

예년 같은 기간 평균보다 1.5배나 많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건조한 날씨입니다.

전국 곳곳에 내려진 건조특보는 비가 내린 이틀을 빼고 36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산불의 지표가 되는 낙엽 수분 함량은 1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최근에는 이례적인 고온 현상이 산불 가능성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지난달, 전국 평균 기온이 예년보다 1도 넘게 높더니, 이달 들어서는 3도가량 치솟았습니다.

역대 가장 더운 3월입니다.

[권춘근/국립산림과학원 산불전문조사관 : "온도가 높을수록 산림 내 탈 수 있는 낙엽은 건조하게 됩니다. 급격히 온도가 올라가면서 수분 함량이 낮아지면 산불 발생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온 건조한 날씨는 당분간 계속됩니다.

오늘(30일) 서울의 낮 기온이 20도를 넘어서며 평년보다 5도 이상 높아졌는데, 특히, 이번 주말에는 기온이 더 오르겠습니다.

[박중환/기상청 예보분석관 : "이번 주말 대체로 맑은 가운데, 기온이 점차 오르면서 5월 중하순에 해당하는 따뜻한 기온 분포를 보이겠습니다."]

산불 가능성이 높은 날씨 조건인 데다, 작은 부주의가 언제든 큰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말을 전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영상편집:전유진/그래픽:이근희 강채희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김세현 기자 (wea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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