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 “그동안 차려진 밥상서 먹기만 했구나 싶었죠”
“그동안은 영화제에 초청되면 배우로서 숟가락만 갖고 다 차려진 밥상에서 밥만 먹었구나 싶었죠.”
다음 달 개막하는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은 배우 정준호<사진>씨가 이렇게 말했다. 30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회견 자리였다. 그는 “최근 베를린국제영화제 출장을 다녀왔는데 영화제를 처음부터 준비하고 개·폐막식을 치르기까지 과정을 지켜보면서 굉장히 짧게 느껴졌다. 그만큼 준비하는 것이 많고 배우로서 못 느꼈던 과정을 보고 경험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영화제 집행위원장이 되기 전후의 마음가짐에 변화가 있었다는 의미다.
그는 지난 연말 민성욱 전 부집행위원장과 함께 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에 임명됐다. 그가 임명된 뒤 영화계 일부의 반발도 있었다. 정씨도 “상업 영화를 많이 하던 제가 독립·예술 영화를 대표하는 전주영화제 집행위원장 역할을 잘할 수 있을지 우려의 시선도 있는 걸로 안다”고 했다. 그는 또 “독립·예술 영화와 신인 감독들의 제작 환경을 돕기 위해 영화를 사랑하는 기업인이나 팬들과 함께 최근 영화제 후원회를 발족했다”고 말했다.
올해 제24회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열린다. 올해 상영작은 42국 247편으로 세계 최초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 상영작도 66편에 이른다. 개막작 ‘토리와 로키타’를 연출한 벨기에 거장 다르덴 형제 감독도 내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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