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광화문 수놓은 K신기술…재계, 부산엑스포 유치 위해 뭉쳤다
광화문 광장 메운 K-기업 부스…시민들 관심 몰려
삼성 'S23 갤럭시 스튜디오'·SK 'SF 배터리' 볼거리 풍성
MZ 저격한 포토존도 곳곳에 설치…"더 알려졌으면"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그간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대해 잘 몰랐는데, 오늘 행사를 계기로 꼭 우리나라가 유치에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서울 거주 박모씨·29세·남)
내달 3~7일 글로벌 3대 메가이벤트 중 하나인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선정을 위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방한에 맞춰 우리 재계가 도심 한복판을 첨단 신기술로 수놓았다. 기술력을 앞세워 BIE 실사단의 마음을 사로잡는 한편, 광화문 광장을 찾은 국민의 엑스포 유치에 대한 관심을 높일 기회의 장을 마련한 것이다.
재계의 유치 의지 역시 높은 만큼 광화문 광장 놀이마당에서는 삼성, 현대·기아차, SK, LG 등 글로벌 산업을 주도하는 국내 기업들의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전시 첫 날인데도 많은 인파가 몰려 각 기업이 마련한 이벤트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특히 즉석 사진 촬영을 찍을 수 있는 포토부스에는 MZ세대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각양각색의 조명과 갤럭시 S23을 활용해 사진을 찍으면 몇 분 만에 ‘2030 부산엑스포’ 로고가 박힌 셀프 사진을 받아볼 수 있었다.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을 위한 이벤트도 풍성했다. 룰렛 게임 ‘투게더 인 액션’과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포토 부스’ 등이 마련됐다. 관람객들은 룰렛을 돌려 업사이클링 티셔츠, 재생용지로 제작한 노트북 거치대 등 친환경으로 제작된 다양한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롯데에서는 대표 캐릭터인 로티·로리와 벨리곰이 ‘2030 부산엑스포’ 띠를 두르고 광장을 지키고 서 있었다. 시민들은 이들 캐릭터와 기념 촬영을 하며 즐거워했다. CJ 역시 CJ ENM의 대표 IP(지식재산권)인 ‘신비아파트’를 활용한 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캐릭터를 활용한 풍선을 나눠줬다. 시민들은 각자 손에 대표 캐릭터인 ‘신비’ 풍선을 들고 행사 현장을 누볐다.
‘광화에서 빛;나이다’ 행사가 막을 올린 가운데 시민들의 관심도 늘어날 전망이다. 포토부스를 체험한 김모(21·여) 씨는 “이런 행사가 있는 줄 모르고 광화문 광장을 찾았는데 사진도 찍을 수 있고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대해서도 더 알게 됐다”고 말했다. 박모(31·남)씨는 “마침 제가 부산 출신”이라며 “엑스포를 유치해 부산시에 활력이 불어넣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다원 (da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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