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뱃길까지 생생하게…일본서 돌아온 '대동여지도'

이한길 기자 2023. 3. 30. 21:1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흑백 지도 위에 알록달록 색을 입혔고, 글씨도 쓰여 있습니다. 백두산 천지부터 울릉도 뱃길까지 생생하게 담긴 '대동여지도'를 일본에서 환수했습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백두에서 한라까지 우리의 산과 강, 들판을 그린 대동여지도입니다.

왕이 살던 궁궐도, 제주도를 오가는 뱃길도 모두 자세히 그렸습니다.

"완벽한 지도를 만드는 것이 소인 꿈입니다요."
- 영화 '고산자'

일본의 어느 서점에 묻혀있다 지난달 돌아왔는데 흑백 인쇄본 위에 사람이 글씨를 쓰고 색을 입힌 게 특이합니다.

대동여지도는 검은색 목판으로 찍습니다.

그래서 자세한 정보나 색깔을 담기 힘든데 그걸 이렇게 손으로 직접 그려서 보완한 겁니다.

강과 바다는 푸른색으로 큰 길은 붉은색으로 표현했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대동여지도는 38점.

저마다 특색이 있는데 이번 지도는 백두산 주변을 더 자세히 그리고 울릉도로 가는 배편이 어디서 출발하는지 등을 표시한 점이 새롭습니다.

김정호가 대동여지도를 완성하기 전에 만든 동여도에만 있는 내용으로 두 지도를 함께 담은 판본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기혁/부산대 명예교수 : 쉽게 얘기하면 몸은 대동여지도, 머리는 동여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동여지도가 어떻게 다양하게 변형돼 쓰였는지 알 수 있는 자료로 일본에는 아직 돌아오지 못한 9점의 대동여지도가 남아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 영상그래픽 : 장희정)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