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퍼레이드] 정부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 공개

조예진 2023. 3. 30.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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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공직자 윤리위원회가 오늘(30일) 정부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 내역을 공개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전체 고위공직자 재산을 평균 내보니, 1인당 20억여 원.

특히 이 가운데 대통령실 주요 직위자들은 한 사람당 평균 70억여 원의 재산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전체 공직자보다 대통령실 주요 직위자 12명의 재산이 3.5배 많습니다.

순위로 살펴볼까요?

1위는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 532억여 원, 본인 명의의 강남구 아파트 외에 오피스텔 서른 채 등을 더 신고했다고 하네요.

다음으로 '대통령 비서실'에서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공직자, 이원모 인사비서관의 이름도 눈에 띕니다.

그럼 윤석열 대통령의 재산 얼마나 될까요?

77억여 원으로 지난해보다 5천여만 원 늘었습니다.

그런데 이 중 배우자 김건희 여사 명의 재산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도 눈에 띕니다.

더 자세하게 알아볼까요?

이번 '신고 대상자' 가운데 작년에 신고했던 금액과 비교하면 10명 중 7명은 재산이 늘었습니다.

변동 요인으로는 '부동산 공시지가'가 오른 게 가장 컸습니다.

이외에도 악기 하프와 청나라 그림, 금괴 같은 이색적인 자산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재산이 가장 많이 오른 사람은 임준택 전 수협회장입니다.

1년 만에 115억4천만 원이 올라 모두 311억5천만 원을 신고했습니다.

부산에 있는 땅과 건물, 자신과 배우자, 차남의 비상장주식이 크게 올랐습니다.

윤석열 정부를 대표하는 경제 관료들도 재산이 늘었습니다.

추경호 경제 부총리는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서 재산이 3억6천만 원 늘었고 최상목 경제수석비서관은 예금과 증권이 올라 1억9천만 원이 증가했습니다.

이번에 재산이 공개된 고위공직자 2천 명 가운데 74%인 천5백 명이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평균 2,981만 원 늘었습니다.

부동산 가격은 급락했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 공시지가가 오른 점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은영 / 인사혁신처 윤리복무국장 : 국토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적으로는 작년에 7% 이상 공시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옵니다.]

나머지 26%는 재산이 줄었습니다.

국무위원 가운데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이 예금 등이 줄며 지난해보다 11억7천만 원이 감소했습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비상장 기업 보유 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 신탁해 13억6천만 원이 감소했습니다.

이색 재산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배우자 명의의 하프 3점과 회화 1점으로 1억6천만 원, 박진 외교부 장관은 7천만 원짜리 바이올린을 신고했습니다.

박청인 한경대 부총장은 청나라 말기 화가의 작품 '오색과도'라는 그림을 3억 원에 신고했습니다.

이미현 감사원 감사위원은 본인 명의의 24K 금괴 7천만 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하와이 호놀룰루에 배우자 명의의 14억5천만 원 아파트 1채를 신고했습니다.

YTN 이승배입니다.

[앵커]

오늘 공개된 자료를 보면 대통령실에서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사람.

김대기 비서실장이었습니다.

28억 원의 '발행어음'을 신고했기 때문인데요.

사실 지난해부터 원래 20억 가까이 보유하고 있었지만 실수로 누락하는 바람에 전체를 새로 등록했다는 해명을 했습니다.

하지만 고의로 잘못 기재한 거라면 징계나 과태료 처분도 내려질 수 있습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올해 73억여 원의 재산을 신고했습니다.

한 해 전보다 25억여 원 늘어 재산 증가분으로는 대통령실 안에서 최고입니다.

올해 새롭게 신고한 발행어음 28억 7천만 원 때문인데, 사실은 상당 부분을 지난해부터 가지고 있었고 신고할 때 빠트린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지난해 5월에 이미 발행어음 19억 6천만 원을 보유하고 있었고 이후 추가 투자한 9억 원 가량을 한꺼번에 반영했다는 것.

6억 원 가량의 예금 감소분과 1억6천만 원 가까이 가졌던 주식 처분금액, 그리고 급여 등을 여기에 넣었다는 설명입니다.

정해진 기간에 비교적 높은 이자를 지급하는 발행어음은 증권회사에서 판매하는 금융상품입니다.

대통령실은 공직자윤리정보시스템에 금융자료를 손으로 입력하는 과정에서 직원이 실수로 누락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과거 재산등록사항 심사 처분 기준을 보면 3억 원 이상의 재산을 잘못 기재한 경우에는 해임을 포함한 징계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이번에도 이 기준이 적용되는지를 묻자 금액과 고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심사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실장은 또 미국 텍사스에 있는 아들이 운영하는 회사 비상장주식 330만 주를 가지고 있습니다.

평가액이 2억9천여만 원에서 5억6천여만 원으로 2억 6천여만 원 증가했다고 신고했습니다.

1년도 안 되는 기간에 비상장주식 가치가 90% 넘게 올랐다는 얘긴데, 대통령실은 구체적 근거 대신 환율 상승과 매출액 증가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YTN 조예진 (choyj062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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