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 LG" 만장일치→5강 최약팀 KIA?…"한화보다 가능성↓" 혹평받은 팀은 [개막특집 파워50인 설문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만.장.일.치. 현장에서 꼽은 가장 전력이 탄탄한 팀은 LG 트윈스였다.

스포츠조선이 2023시즌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10개 구단 단장, 감독, 운영팀장, 대표선수 등 총 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LG가 몰표를 받았다.

'2023시즌 포스트시즌 진출할 5강팀은?(본인팀 제외)'이라는 질문에 9개팀 45명 전원이 LG를 꼽았다. 100%의 득표율이다.

야구시즌은 무려 144경기를 치르는 대장정이다. 핵심 선수의 부상부터 중요 경기 컨디션 난조까지 변수가 다양하다.

하지만 LG는 최근 4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까지 직행했다. LG야말로 올해 포스트시즌이 가장 유력한 팀이라는 게 야구계의 중지(衆志)다.

켈리 플럿코 정우영 고우석으로 이어지는 잘 짜여진 마운드가 돋보인다. 채은성과 유강남이 FA로 빠졌지만, 김현수 오지환 등을 중심으로 한 기본 전력이 좋은데다 FA 포수 박동원이 보강됐다. 이재원 문보경 문성주 등 젊은피도 탄탄하다. 코치진의 경쟁력도 호평받고 있다. 최소 기대치가 '가을야구, 그 이상'이다.

지난 시즌 5강 팀중 키움 히어로즈(44명)와 SSG 랜더스, KT 위즈(43명)도 많은 지지를 받았다. 전반적인 전력이 탄탄하다는 평.

키움은 지난해 열세라던 평가를 뒤집고 한국시리즈에 오른 저력을 지녔고, 최근 9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대체로 안우진+이정후의 메이저리그급 투타 조합에 초점이 맞춰졌다.

'디펜딩챔피언' SSG 랜더스와 '2021 챔피언' KT 위즈(이상 43명)가 뒤를 이었다. SSG는 지난해 우승전력이 그대로 유지됐고, SK 시절 여러차례 우승을 경험한 선수들도 남아있다. 여기에 부상에서 돌아온 문승원 박종훈의 복귀가 큰 힘이다.

우승 직후 포옹하는 정용진 SSG 구단주(왼쪽)와 김광현. 스포츠조선DB

KT는 리그 최고로 꼽히는 선발진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벤자민-슐서 외인 원투펀치, '국대 에이스'로 거듭난 고영표, 그 뒤를 받치는 소형준 배제성 엄상백까지 빈틈이 없다.

하지만 5강의 남은 한자리를 꿰찼던 KIA 타이거즈(26명)를 향한 평가는 상대적으로 박했다. KIA 역시 양현종 이의리 나성범 등 확실한 주축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 탄탄한 투타 밸런스가 호평 요소였다.

반면 9위에 그쳤던 두산 베어스(24명)의 지지도가 만만치 않았다. 다른 4팀과 더불어 KIA 대신 두산을 꼽은 관계자들이 많았다. 이승엽 감독과 '152억 포수' 양의지의 가세로 인한 시너지 효과에 초점이 맞춰졌다. '2020 MVP' 알칸타라의 복귀도 포인트.

삼성 라이온즈(13명) 롯데 자이언츠(6명) 한화 이글스(3명) NC 다이노스(2명)가 뒤를 따랐다. '2020 챔피언' NC를 지목한 사람이 가장 적었다.

삼성은 뷰캐넌-수아레즈-피렐라로 이어지는 검증된 외인 3인방과 전반적으로 탄탄한 전력에 초점이 맞춰졌다. 롯데는 모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노진혁-유강남-한현희 FA 3인을 영입하면서 5강에 진입할 만큼 전력이 강화됐다는 평가.

한화 이글스 역시 채은성 이태양 김서현 등 새 얼굴과 문동주 등 유망주들의 성장을 통한 뎁스가 호평받았다. "초반 흐름을 잘 탄다면 반등할 수 있다", "타선의 무게감을 키웠고, 젊은 투수들의 잠재력이 터진다면 5강 싸움이 충분하다"는 선수들의 평가가 인상적이다. NC는 나성범 양의지 노진혁 등 연쇄적인 전력 유출로 인한 평가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개막 특집 파워 50인 설문=2023시즌 포스트시즌 진출할 5강팀은? (본인팀 제외)

1위=LG=45표

2위=키움=44표

공동 3위=KT, SSG=43표

5위=KIA=26표

6위=두산=24표

7위=삼성=13표

8위=롯데=6표

9위=한화=3표(다크호스 1표 포함)

10위=NC=2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