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대 총장 임용 놓고 내부갈등 격화..."경쟁 대학 전 총장 영입 상식 밖"

진기훈 2023. 3. 30.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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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임 총장 임용을 둘러싼 충청대학교 내부 갈등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교직원들은 총장 임용 과정에서 소통이 없었고, 경쟁 대학 전임 총장 출신을 영입하는 것도 상식 밖의 일이라는 건데요.

충청대가 신임 총장으로 충북보건과학대학교 전임 총장 출신 인사를 임용하려 하자, 교수회와 직원회가 집단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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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임 총장 임용을 둘러싼 충청대학교 내부 갈등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교직원들은 총장 임용 과정에서 소통이 없었고, 경쟁 대학 전임 총장 출신을 영입하는 것도 상식 밖의 일이라는 건데요.

오늘 이사회 개최를 실력 저지하면서 물리적 충돌까지 빚어졌습니다.

진기훈 기잡니다.

<리포트>
"학교 구성원을 무시하는 이사회를 철회하라! (철회하라, 철회하라, 철회하라)"

신임 총장 임용 승인 안건을 처리하기 위한 이사회가 예정된 충청대 본관 대회의실을 교수와 직원들이 봉쇄합니다.

1층 계단에선 이사들의 출입을 막고, 오경나 총장의 출입을 저지하는 과정에선 물리적 충돌까지 빚어졌습니다.

<현장음>
"몸으로 이건 아니지, 몸으로 이건 아니지!"

충청대가 신임 총장으로 충북보건과학대학교 전임 총장 출신 인사를 임용하려 하자, 교수회와 직원회가 집단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이들은 우선 오경나 총장이 내부 소통 없이 이사회 3일 전 신임 총장 후보자를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등, 구성원을 철저히 무시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허정영 / 충청대학교 직원협의회장
"이사회 일정 연기가 어렵다면 총장 추대 건 만이라도 추후로 연기하는 방법은 어떻겠습니까라고 말씀을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이사회를 강행을 하시게 돼서 저희 교수, 직원 모두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또 경쟁 관계인 충북보과대의 전임 총장을 신임 총장으로 임용하는 건 상식 밖의 일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이윤호 / 충청대학교 교수회장(비상대책위원장)
"이건 산업 스파이입니다. 이 부분은 아니라는 거죠. 우리가 (총장)추대위를 만들어서 이 사람이 되고 안 되고를 따져봐야죠. 안 되면 저희 학교도 그 정도의 능력 있는 교수님들은 충분히 있다."

여기에 과거 주성대에서 충북보과대로의 전환 과정에서, 해당 학교 구성원들이 겪은 구조조정 등의 어려움이 되풀이될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이에 오경나 총장은 신임 총장 임용은 정관 상 이사회 승인 사항이고, 교수, 직원들과의 협의는 의무가 아니라며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신임 총장 후보자에 대해서도 보과대의 경쟁력을 높인 경험이 있고, 급변하는 교육 환경에 발 빠르게 대처할 적임자라고 추천 이유를 밝혔습니다.

<인터뷰> 오경나 / 충청대학교 총장
"지금의 보과대를 만드시는데 거기에 많이 기여를 하신 분도 이 분이에요. 그래서 나는 적합하다. 폐과가 되고 해도 여태껏 교수를 내보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 전통은 다 해주시기로 했고..."

강력한 반발 속에 이사회는 철회됐지만, 교수·직원들은 오경나 총장 퇴진까지 주장하고 있어 충청대의 내홍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CJB 진기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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