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인니 감독 "U-20 월드컵 개최권 박탈, 선수들 희망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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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20세 이하(U-20) 월드컵 개최권 박탈에 강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 3년 반동안 U-20 월드컵을 준비했기 때문에 기분이 복잡하다. 선수들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U-20 월드컵 본선 무대에 참가는 선수들은 물론 인도네시아 축구 성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었는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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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20세 이하(U-20) 월드컵 개최권 박탈에 강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신태용 감독은 30일(한국시간) CNN 인도네시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린 선수들의 꿈과 희망이 사라졌다. 가슴이 아프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지난 3년 반동안 U-20 월드컵을 준비했기 때문에 기분이 복잡하다. 선수들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U-20 월드컵 본선 무대에 참가는 선수들은 물론 인도네시아 축구 성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었는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FIFA는 이날 "오는 5월 U-20 월드컵을 개최하기로 했던 인도네시아의 개최권을 박탈하고 새로운 개최지를 찾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FIFA의 결단은 종교 문제로 인한 논란 때문이다. 이스라엘이 유럽 지역 예선을 통과하면서 문제가 벌어졌다.
대표적인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이슬람 형제국인 팔레스타인과 대립하는 이스라엘을 적대시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실제로 인도네시아는 오랜 시간 팔레스타인의 독립을 지지하며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맺지 않고 있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1962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때 이스라엘의 입국을 거부한 바 있다.
최근 스포츠가 정치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U-20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획득한 이스라엘 선수단의 참가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의 이슬람 단체들이 이스라엘의 참가를 강하게 반대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달에는 수도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와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며 이스라엘의 참가를 반대하는 집회도 열렸다. 결국 FIFA는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조 추첨식을 연기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가 개최권을 박탈당하면서 개최국 자격으로 얻었던 본선 진출도 불투명해졌다.
신 감독은 "선수들의 실망감이 매우 크다. 본선 진출권이 유지된다면 정상 훈련에 들어가겠지만 아직은 정해진 것이 없다"며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장이 돌아오면 대화 후 향후 계획 등을 생각할 것이다. 지금은 선수들을 안정시켜주는 것이 우선이다. 정상적인 훈련은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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