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코리아 "스타트업 해외 진출 고민, AWS 인프라로 적극 지원할 것"

한만혁 2023. 3. 30.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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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한만혁 기자] 스타트업 생태계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긍정적인 인식이 확대되면서 참여자 수도 늘었다. B2C에 국한되었던 창업 분야도 B2B, 환경, 항공, 우주 등으로 다양해졌고 대학교에서는 창업 관련 학과가 늘고 있다.

하지만 경제 위기, 고금리 탓에 투자 시장은 위축되고 있다. 소위 말하는 ‘스타트업 혹한기’ 상황에서 스타트업은 빠른 성장 대신 지속 가능성을 고민하고 있다. 스타트업 생태계 전문가들은 스타트업 혹한기의 돌파구로 해외 진출을 제시한다. 실제 해외 진출을 고민하는 스타트업이 적지 않다.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코리아 역시 스타트업 해외 진출에 적극적이다. AWS코리아는 30일 ‘AWS 스타트업 위크 2023’을 개최하고 자사 스타트업 전략과 자사 서비스가 스타트업 해외 진출에 유리한 이유, 글로벌 지원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이번 행사는 AWS코리아가 스타트업을 주제로 진행하는 첫 번째 대규모 행사다.

AWS코리아가 개최한 AWS 스타트업 위크 2023. 출처=AWS코리아

글로벌 기업이기에 가능한 스타트업 해외 진출 지원

이날 행사의 키노트 세션을 맡은 AWS코리아 이기혁 한국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총괄은 AWS가 스타트업 해외 진출에 유리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첫째는 글로벌 확장성이다. AWS는 전 세계 31개 리전을 운영하고 있다. 리전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터센터다. 타깃 고객에 가까운 리전을 이용하면 자사 서비스를 지연 없이 빠르게 오픈할 수 있다. 호환성과 안정성 측면에서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해당 국가에서도 국내에서와 똑같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둘째는 라이선스와 규제 부분이다. 스타트업이 해외에 진출하려면 문화적인 요소도 중요하지만 현지 라이선스나 규제도 고려해야 한다. AWS는 전 세계에 현지 조직을 갖추고 있다. 현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빠르게 대처하고 법적 규제에 대해 조언할 수 있다.

문화적인 차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하우도 공유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투자자에게 사업 아이템을 소개할 때, 3분 이내의 짧은 시간에 임팩트 있게 설명해야 한다. 우리나라와는 전혀 다르다. 이런 문화 차이로 자사 매력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위해 AWS코리아는 AWS 글로벌 블로그와 홍보 채널을 제공한다. 여기에 소개된 기업은 공신력도 함께 얻을 수 있어 기업 소개 기회가 늘어난다. 당근마켓, 오늘의집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한 글로벌 대형 이벤트에 한국 스타트업과 함께 참여해 기업 소개 기회를 제공한다.

AWS코리아 이기혁 총괄은 AWS가 스타트업 해외 진출에 유리한 이유를 설명했다. 출처=IT동아

AWS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인 해외 진출 기회도 제공한다. 해외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라도 국내 기업이 참여하도록 지원한다.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자연스럽게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 실제 국내 스타트업 중에는 미국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한 기업도 있다.

전문가 인사이트 세션도 운영한다. 해외에 있는 현업 전문가를 연결해 현지 분위기나 운영 노하우를 얻을 수 있다. 실제 AWS코리아는 국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미국 현지에서 아마존 이커머스, AI, 물류 관련 조직을 직접 만나고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기도 했다.

해외 진출 시 필요한 공간도 제공한다. AWS는 미국, 파리, 일본, 이스라엘에 5개 공유 오피스를 운영한다. AWS를 이용하면 원하는 때 업무나 미팅 공간으로 공유 오피스를 활용할 수 있다.

이 총괄은 “처음 스타트업 본부가 생겼을 때 고객이 원하는 것부터 생각하고 이를 기반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라며 “지금도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구성원 입장에서 고민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스타트업 해외 진출, 비즈니스 지원 부분에서 스타트업 생태계 확장을 위해 적극 협업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해외 진출을 돕는 지원 프로그램

AWS코리아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은 전 세계 스타트업 관련 기관과 함께 진행한다. 현지 투자자 대상으로 투자 라운드를 진행하기도 한다. 해외 진출을 원하는 국내 스타트업의 고민을 반영한 정책이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그램도 AWS가 진행하는 글로벌 프로그램이 아닌 국내 시장에 맞춰 최적화했다.

넥스트라이즈 이벤트는 해외 진출을 고민하는 스타트업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글로벌 VC를 초청해 최종 6팀을 선정한 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사업설명회를 진행한다. 아마존 현업 관계자와의 미팅도 주선해 현지 상황을 좀 더 확실히 체감하도록 지원한다.

SaaS(Software as a Service)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SaaS 관련 스타트업 대상 프로그램으로 보다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VC와 기존 SaaS 스타트업이 멘토로 참여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자사 서비스를 소개할 기회도 제공한다.

AWS 액티베이트 프로그램. 출처=AWS코리아

AWS의 대표적인 지원 프로그램은 ‘액티베이트(Activate) 프로그램’이다. 스타트업 비즈니스 구축에 필요한 AWS 기반 리소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최대 2년간 사용할 수 있는 AWS 서비스 크레딧 ▲실시간 사용량 조회, 스타트업 특화 인프라 템플릿, 멤버십 대상 이벤트를 이용할 수 있는 액티베이트 콘솔 ▲솔루션 아키텍트와의 교육 및 컨설팅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AWS는 액티베이트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 20만 개 이상 스타트업에 50억 달러를 지원했다.

액티베이트 프로그램의 대상은 초기 스타트업이다. 자금 조달을 받지 않았거나 시리즈 A 라운드까지만 투자받은 스타트업만 신청할 수 있다. 스타트업의 자금 부담을 덜기 위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또한 창업 10년이 지나지 않아야 하며, 운영 중인 회사의 웹사이트, 온라인 퍼블릭 프로필이 있어야 한다.

지난해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정글’을 론칭했다. 이커머스와 물류센터, 핀테크, AI 관련 스타트업을 선정해 자금과 멘토링, 컨설팅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헬스케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분야 스타트업을 선정해 최대 3억 원과 AWS 서비스 크레딧 등을 지원한다.

AWS코리아의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이경희 매니저. 출처=IT동아

이외에도 CVC 대상 이벤트, 아마존 기업문화를 공유하는 ‘컬처&메커니즘 세션’, 스타트업이 원하는 주제로 개설되는 ‘AWS 마스터 클래스’ 등 스타트업 생태계를 위한 교육 및 네트워크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

AWS코리아 이경희 스타트업 사업개발 매니저는 “스타트업이 성장하면 AWS 메인 비즈니스인 클라우드 서비스도 함께 성장한다”라며 “스타트업이 고민하는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 추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AWS코리아의 스타트업 전략, 고객 피드백에 귀 기울인다

AWS코리아 김도연 한국 스타트업세일즈 총괄은 이날 행사에 키노트 세션에서 자사 스타트업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파트너십’이다. 이를 위해 고객 피드백, 그러니까 국내 스타트업의 의견을 중시한다.

고객 피드백을 중시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이날 행사다. 스타트업을 위한 세션, 스타트업 관계자와의 네트워킹 자리를 원하는 피드백이 적지 않았고 이를 반영하기 위해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했다는 것이 김 총괄의 설명이다.

AWS코리아 김도연 총괄은 자사 스타트업 전략을 소개했다. 출처=IT동아

이어 김 총괄은 스타트업이 AWS 솔루션을 선택하는 이유에 대해 ‘스타트업에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AWS코리아 스타트업 본부는 스타트업 생태계를 경험한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덕분에 스타트업의 현실적인 문제와 고민을 인식하고 실현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지원 역시 같은 맥락이다.

김 총괄은 “스타트업 생태계 피드백을 기반으로 더 많은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며 “AWS 장점인 스타트업에 대한 애정과 진정성으로 스타트업의 성공과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AWS 스타트업 위크 2023은 스타트업 성장 및 생태계, 스타트업 개발자를 위한 실전테크, 서비스에 효율화 더하기, 보안 및 분석 관련 실습 등 4개 트랙, 27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글 / IT동아 한만혁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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