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장관, 청년노동자 앞세워 청년소통 쇼 하지마라"

2023. 3. 3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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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기자(daramji@pressian.com)]"청년노동자를 앞세워 청년소통을 충분히 하고 있는 척 쇼하지 마라. 기만적인 청년팔이 즉각 중단하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청년 노동자들이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노동시간 개편안 관련 공개토론회를 제안했다.

이어 "대통령의 노동시간 개편안 재검토 지시 후, 장관은 청년들과 수차례 면담을 진행했다"며 "하지만 이 역시도 고용노동부에 의한 선별적 비공개 면담 뿐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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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노총 청년들 노동부 장관에 공개 토론 제안

[박정연 기자(daramji@pressian.com)]
"청년노동자를 앞세워 청년소통을 충분히 하고 있는 척 쇼하지 마라. 기만적인 청년팔이 즉각 중단하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청년 노동자들이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노동시간 개편안 관련 공개토론회를 제안했다. 이들은 앞서 이 장관으로부터 민주노총 청년들과의 면담을 약속받았으나, 고용노동부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양대노총 청년 노동자들은 30일 서울고용노동청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짓으로 면담을 약속한 이정식 장관은 사과하고 양대노총 청년노동자가 제안한 공개토론회 참가하라"고 말했다. 이들은 다음달 6일 19시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이 장관과의 공개 토론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근로시간 관리 우수 사업장 노사간담회'에서 민주노총 청년 노동자들은 간담회에 기습 방문해 "노동자를 과로사로 내몰지 말고 폐기를 확답해달라"며 시위를 벌였다. 이때 이 장관은 "의견이 다를 수 있다"며 "나중에 말씀하실 기회를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주 69시간'에 분노한 청년들 기습시위…이정식 "의견 다를 수 있어")

▲민주노총 청년 활동가들이1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열린 '근로시간 기록·관리 우수 사업장 노사 간담회'에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를 향해 주69시간제 폐기를 촉구하며 기습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양대노총 청년들은 장관이 면담을 약속한 지 2주가 지났지만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2주가 지났지만, 고용노동부로부터 단 한 차례의 연락도 없었다"며 "우리는 거짓 약속으로 청년들을 기만한 이정식 장관의 공개 사과를 요구한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의 노동시간 개편안 재검토 지시 후, 장관은 청년들과 수차례 면담을 진행했다"며 "하지만 이 역시도 고용노동부에 의한 선별적 비공개 면담 뿐이었다"고 했다. 이 장관은 지난 22일 새로고침노동자협의회 24일 청년유니온과의 비공개 면담을 가진 바 있다.

이들은 "무엇이 두려워 언론에 공개조차 못하는 면담을 진행하는가"라며 "청년들의 분노와 걱정을 제대로 들을 생각이 있기나 한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노동시간 개편안의 '폐기'를 요구했다. 이겨레 민주노총 경기본부 조직차장은 "개편안의 재검토 수정 보완 이런 거 말고 폐기, 사과, 노동자 의견 수용 이것 말고 우리가 원하는 대답은 없다"며 "이제 고용노동부와 윤석열 정부가 이에 대한 대답을 내놓아야 할 차례"라고 말했다.

김윤정 한국노총 여성청년본부 차장은 "(장관이) 청년들과의 소통을 원한다는 주장 이면에는 다수의 비정규직, 미조직된 청년들을 위한 목소리를 경청할 계획은 없다"며 "오히려 청년이 원하는 제도라며 여론 조성을 하려 한다"고 비판 했다.

이어 김 차장은 "과로사로 직결되는 장시간 노동시간 정책은 폐지되어야 한다"며 "장기간 노동시간 개편 강행은 국민의 인간다운 삶 수 있는 권리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대노총은 30일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민주노총 청년노동자와 진행하겠다던 면담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을 사과하고 공개토론회에 참여하라고 요구했다 ⓒ프레시안(박정연)

[박정연 기자(daramji@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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