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K]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살펴보니…“기존 사업 투성이”

윤소영 2023. 3. 3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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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충청북도는 최근 민선 8기 최대 역점 사업인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의 비전과 정책 과제를 발표했습니다.

충북의 대전환을 이끌 혁신이라 자평했지만, 개별 사업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기존에 추진하던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팩트체크K 충북 윤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 가을 준공을 앞두고 공사가 한창인 박물관 공사 현장입니다.

사업비 198억 원이 투입된 박물관에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법주사의 각종 문화재가 전시될 예정입니다.

[홍영의/보은군 문화재팀장 : "일곱 개 사찰이 유네스코에 등재돼 있는데 성보박물관이 없는 사찰은 법주사밖에 없고…."]

수년 전부터 건립 사업을 추진해 오는 10월이 준공 예정이지만,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추진 전략에 그대로 포함됐습니다.

민선 7기 보은군이 추진한 사업이 충청북도의 민선 8기 역점 사업으로 바뀐 것입니다.

이뿐 아닙니다.

국악의 고장, 영동군이 3년 전부터 전담반까지 꾸려가며 유치하고자 하는 세계 국악 엑스포도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중점 사업에 포함됐습니다.

충청북도가 밝힌 전략, 중점 사업 350여 사업 목록에는 가축분뇨 시설부터 문화센터 건립, 지역 축제까지 말 그대로 시·군 사업이 총망라돼 있습니다.

[○○군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는 '레이크파크가 딱 이 사업이다. 저 사업이다.' 정의는 못 내리고요. 원래 기존에 다 하고 있던 사업들이었어요."]

'창조적 혁신이다', '충북 대전환 프로젝트다'.

민선 8기 충청북도는 각종 미사여구를 동원해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을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 사업은 기존 추진 사업을 권역과 분야별로 추린 것에 불과합니다.

충청북도는 이에 대해 호수·산림·폐자원 등 가치를 재발견하겠다는 사업의 취지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상권/충청북도 레이크파크 팀장 : "그간 분절돼 시행된 개별사업에 연속적이거나 융·복합적인 요소를 더해서 유의미한 클러스터로 연계 압축함으로써 시너지를 극대화하고자…."]

그러면서 기존 추진해왔던 사업과 신규 사업을 연계·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윤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그래픽:김선영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윤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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