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vs문동주 불발 실망금지…그래도 고척 ‘155km 스피드 전쟁’ 발발

2023. 3. 30.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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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일단 안우진(키움)과 문동주(한화)의 개막전 맞대결은 불발됐다. 그러나 실망할 이유는 없다. 150km대 초~중반 스피드 전쟁이 열린다.

안우진이 2년 연속 개막전 선발 등판의 영예를 안았다. 내달 1일 고척에서 열릴 한화와의 개막전 1회초에 공을 던진다. 시범경기서는 명불허전이었다. 3경기서 12이닝 7피안타 14탈삼진 5볼넷 1실점, 2승 평균자책점 0.75를 기록했다.

1실점도 신인포수 김동헌의 블로킹 실수에 의한 것이었다. 스코어링 포지션에서 적시타는 한 방도 맞지 않을 정도로 좋은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줬다. 패스트볼 150km 중반을 가볍게 찍었고,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었다. 슬라이더가 주무기지만, 커브와 체인지업의 커맨드도 상당히 좋다.

지난해 정규시즌에만 196이닝을 소화했다. 포스트시즌을 더하면 232⅔이닝. 올해 작년과 같은 루틴으로 시즌을 준비하되, 피로 회복에 초점을 맞춰 고의로 불펜투구 시점을 늦추는 등 건강에 만전을 기했다. 아프지만 않으면 현실적으로 국내에 안우진보다 빼어난 투수는 없다.

한화는 스프링캠프부터 화제를 모은 2년차 강속구 우완 문동주가 아닌, 버치 스미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부임 후 지난 2년간 토종 투수를 개막전 선발투수로 내세웠지만, 이번엔 방침을 바꿔 스미스에게 기대를 건다.


그만큼 스미스가 믿음직하다는 의미다. 2022시즌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불펜으로 뛰었지만, 한화는 올해 스미스가 에이스로 맹활약하겠다는 좋은 예감을 하고 있다. 시범경기 3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1.42. 12⅔이닝 동안 7피안타 15탈삼진 4사사구 2실점.

스미스는 하이패스트볼과 커브의 조합이 좋은 투수로 평가된다. 손혁 단장은 2월 메사 스프링캠프에서 타자들이 스미스의 하이볼+커브를 참아내는 게 그렇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장이 커서 기본적으로 타점이 높다. 이밖에 투심, 슬라이더, 커터 등도 구사한다. 메사 캠프에선 터질 듯한 허벅지를 자랑하기도 했다.

현역 KBO리그 최고투수에 돌풍을 일으킬 만한 뉴 페이스 외국인에이스의 만남. 그들의 맞대결 또한 150km대 강속구 전쟁이다. 한화에는 150km 이상을 안정감 있게 구사하는 토종 투수가 수두룩하다. 올해 누가 터질지 지켜보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안우진(위), 스미스(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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