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원 재진입한 원·달러 환율에 지역 수출입 기업 '덜덜'

김소현 기자 2023. 3. 30.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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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재진입하면서 지역 중소기업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제조원가 상승으로 수지타산을 맞추는 데 어려움과 잦은 환율 변동으로 기업 제품 경쟁력 확보에도 난항이 예상 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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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상승 전환…30일 기준 1310.2원 출발
"제조원가 상승으로 수지타산 어려워"
대전일보DB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재진입하면서 지역 중소기업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제조원가 상승으로 수지타산을 맞추는 데 어려움과 잦은 환율 변동으로 기업 제품 경쟁력 확보에도 난항이 예상 되면서다.

외환시장에 따르면 30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 대비 7.5원 오른 1310.2원으로 출발했다. 전거래일 환율은 1296.6원에서 시작해 1295.8-1303.9원 사이에서 움직이다 1302.7원에 마감했다.

이는 금융시스템 리스크가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초점이 물가로 이동해 달러화의 강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이 전망되면서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 역시 달러화 압박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수입기업의 경우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생기는 환율 변동에 의한 손해를 고스란히 입고 있어 걱정이 큰 상황이다.

지역 무역업체 한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등의 수입 비용이 증가해도 소규모 중소기업은 제품 가격이나 납품 단가를 인상할 수 없어 환율로 인한 손해를 감당할 수밖에 없다"며 "대기업은 환율 변동에 대비해 현금을 보유하는 등의 방안이 있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경우 환율 변동 폭에 있어 대응할 방안이 없다"고 한탄했다.

일부업계는 해외시장 확대 추진에 있어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기계설비 업계 대표 B씨는 "올해 물량 확대 수주를 꾀하고 있었지만 환율 영향으로 다른 국가 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며 "한동안 환율이 안정세라 안심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올라 예상치 못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한탄했다.

수출업계도 걱정은 매한가지.고환율로 당장의 수익은 늘어날 진 몰라도 환율로 인한 원자재 등 부대비용 상승과 대외 변수 예측에도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상당수의 지역 중소기업은 환율로 인한 어려움을 체감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역 중소기업 대상으로 실시한 '대전세종충남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영상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환율 불안정'(14.2%)를 꼽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는 대외여력에 대응할 금융지원 등 대책 마련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B씨는 "환율 상승세가 이어지면 수입제품의 단가가 올라 생필품 등 서민들에게 영향을 미쳐 경제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정부에서 영세한 기업을 보호할 금융지원 등 강구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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