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게 배우고 나누며… 미래 밝히는 주역 자란다 [꿈꾸는 경기교육]

김경희 기자 2023. 3. 30. 19:49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왼쪽부터)①영화초등학교 학부모들이 결성한 록밴드가 학생들에게 공연을 선사하고 있다. ②학생들이 등하굣길 안전지킴이를 자청하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영화초 제공

 

수원 영화초등학교

‘바른 생각, 바른 행동, 높은 이상.’ 미래를 선도하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수원 영화초등학교(이하 ‘영화초’·교장 박승숙)는 이 같은 교훈을 기반으로 배려와 나눔을 통한 새로운 학교문화를 형성해 가고 있다. 영화초는 1951년 4월10일, 수원종합국민학교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2만1천700여명의 졸업생이 영화초를 거쳐갔고, 대를 이어 할아버지가, 아버지가 다닌 학교를 지금의 아이들이 다니고 있다.  

■ 72년의 역사… 지역사회와 호흡하며 성장

영화초는 지역 내 다른 어떤 학교보다도 지역사회와의 유대감이 두터운 곳 중 하나다. 이는 영화초가 7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학교로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성장해 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영화초는 1951년 개교 이후 1954년 5월 신풍국민학교 영화 분교장 인가를 받은 뒤 1954년 9월에는 7개 학급의 영화국민학교로 인가를 받았다. 이후 1993년 9월 조원국민학교로 분리된 뒤 1995년 8월11일에는 영화초등학교로 교명을 바꿨다.

영화초에는 가족 구성원들이 모두 같은 학교를 졸업한 학생이 많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와의 유대관계가 깊은 것은 물론이고 각종 학교 활동에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참여 역시 활발하게 이뤄진다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외부 지원사업도 다양하다. 전교생이 수원시청소년성문화센터를 이용해 인간 존중과 배려를 학습할 수 있는 수업이 마련된 것은 물론 수원시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다양한 문화체험활동도 하고 있다. 1, 2학년생들은 화성행궁 체험학습을 하고 있으며 3, 4학년은 생존수영강습을, 5학년생들은 기타수업을 받으면서 다양한 꿈을 펼쳐 가고 있다. 

또 장안구보건소의 지원을 받아 구강보건교육에도 적극적이다. 매주 목요일이면 장안구보건소 구강보건 전문인력이 학교를 찾아 구강건강 습관을 형성하기 위한 구강교육 및 예방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H·O·P·E’ 강조… 배움과 나눔으로 성장하는 영화초

영화초는 이른바 ‘HOPE’ 교육 목표를 실현하며 학생들을 양성하고 있다. 배움과 나눔으로 조화롭게 성장하는 어린이(Harmony), 자신의 미래를 새롭게 탐구하는 어린이(Opportunity), 배움의 열정으로 몸과 마음이 건강한 어린이(Passion), 배려와 공감으로 감성이 풍부한 어린이(Emotion)를 양성한다는 목표다.

이에 영화초는 사랑과 열정으로 존경받는 선생님, 학교를 신뢰하고 함께하는 학부모, 교육활동에 협조하고 동행하는 지역사회와 함께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완성해 가는 중이다.

영화초는 학부모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배려와 나눔의 미학을 교육하고 있다. 2021년 이후 학교폭력 사건이 없는 것 역시 이러한 이해와 존중의 분위기가 기반이 됐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특히 ‘다함께 꿈터’는 이러한 영화초만의 교육공동체 의식이 가장 잘 드러나는 정책이기도 하다. 다함께 쉼터는 학생들이 방과후 시간 등에 편히 쉴 수 있는 장소를 조성해 학부모 자원봉사자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선보인 이 사업에는 1억8천만원의 예산을 들였고,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2024년까지 HOPE 인재 육성 목표 완성

영화초는 오는 2024년까지 교육 목표인 HOPE 인재를 양성하는 데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HOPE 인재 양성은 기초기본학력 정착 과정과 문화예술 프로그램 운영의 활성화, 미래교육 등 크게 3가지 과제를 중점으로 이뤄진다. 이는 지난 2021년 3월 부임한 박승숙 교장의 목표이기도 하다. 이에 박 교장은 지난 2021년부터 꾸준히 HOPE 인재 양성을 위한 정책들을 펼쳐왔다.

우선 기초기본 학력 정착 분야에서는 2024년까지 담임책임제를 완성하는 한편 부진요인 분석방법 완성 및 소외계층 학력격차 해소, 부진보충지도자료 완성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담임책임제를 정비하고 보완하면서 부진요인 분석 방법에 대해 점검하는 한편 소외계층 학력격차 인식을 위한 조사 등의 기반 활동을 펼쳤다. 또 담임책임제를 발전시키는 한편 소외계층 학력격차에 대한 분석을 마쳤고, 올해는 담임책임제를 정착시키면서 본격적으로 소외계층 학력격차 완화에 나설 방침이다. 

문화예술 프로그램 운영의 활성화 분야에서는 2024년까지 예술 체험을 통한 감수성을 완성하면서 진로교육과 연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이를 위해 2021년부터 다양한 문화 이해와 향유는 물론 자신의 적성과 소질 탐구 등에 대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 왔다.

마지막으로 미래교육 분야에서는 체험 중심의 소프트웨어(SW) 및 인공지능(AI) 교육 강화와 자기주도적 영어학습의 심화, 학생 중심의 자치활동 및 인성교육의 정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SW 및 AI 교육 도입의 필요성 인식 등을 거쳐 올해부터는 가상현실(VR) 스포츠 등에 대한 교육도 도입할 계획이다.


인터뷰 박승숙 영화초등학교 교장

“언제나 머물고 싶은 ‘행복한 꿈터’로 만들어 갈 것”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함께 배움과 나눔으로 모두가 성장하는, 행복한 꿈터를 완성해 가겠습니다.”

지난 2021년 공모교장제를 통해 교장으로 부임한 박승숙 교장에게 영화초등학교는 학교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교사를 꿈꾸던 박 교장이 ‘초등학교 선생님이 돼야겠다’는 꿈을 키운 곳이 바로 영화초였기 때문이다. 박 교장은 제21회 영화초 졸업생이다. 모교에 지원한다는 생각과 이제 모교의 교장으로 학교를 이끈다는 생각이 교차하면서 남다른 감회가 들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박 교장은 “모교에서 꿈을 이루게 된 만큼 후배들에게 귀감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며 “아이들이 너무나 예쁘고 사랑스러워 아이들을 볼 때마다 진심으로 행복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 교장은 영화초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만큼 전통 명문 영화초를 즐거운 교육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했다. 그는 “학생이 늘 오고 싶어하는 학교, 배움과 나눔이 즐거운 학교가 되도록 교육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교사는 평안한 마음으로 연구하며 가르칠 수 있는 행복한 학교를, 학부모들의 생각을 챙기면서 공유하고 협조하는 학교를, 지역사회 온 마을이 함께하는 어울림 교육공동체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교장은 학생들이 가장 받고 싶어하는 교육인 체험활동 위주의 교육에 더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현장에서 배우는 교육들을 실천하고 있는 것. 

박 교장은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꿈꾸는 것은 존중과 배려로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우리의 삶을 만드는 것”이라며 “학생, 교직원, 학부모를 오래 바라보며, 바라보는 시선에 늘 사랑이 가득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복한 꽃을 피우기 위해 영화 배움의 꿈터에서 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사회와 함께 서로의 이름을 불러주며 행복한 교육을 펼쳐나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