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가는 길마다 `상생 경쟁`

강길홍 2023. 3. 30.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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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에 사회공헌 확대를 주문했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현장 방문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상생금융' 지원책을 발표하며 화답하는 분위기다.

이날 우리은행을 방문한 이 원장은 "최근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은행권의 상생금융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데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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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어 하나銀도 금리 인하
갑작스런 방문통보에 부담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우리은행 영등포 시니어플러스점에서 열린 개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은행권에 사회공헌 확대를 주문했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현장 방문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상생금융' 지원책을 발표하며 화답하는 분위기다.

이 원장은 30일 우리은행의 고령층 특화점포인 '영등포 시니어플러스점' 개점식에 참석해 "금융회사의 급격한 점포 폐쇄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점포 폐쇄 시 사전 영향평가의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은행의 고령층 특화점포 개설은 디지털 소외계층인 고령층에게 특히 반가운 일이며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을 지속해달라"고 당부했다.

우리금융은 손태승 전 회장 시절에는 금융당국과 갈등 관계를 보이면서 한걸음 물러나 있었지만 임종룡 회장의 취임으로 관계를 회복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날 개점식에 참석한 임 회장은 가계대출 전상품 금리 인하 등 연간 2050억원 규모의 상생금융 방안도 발표하며 이 원장을 미소짓게 했다.

이 원장은 지난달부터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BNK부산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을 차례로 방문했고, 은행들은 이 원장의 방문에 맞춰 대규모 상생금융 계획을 잇달아 발표해왔다.

신한은행은 이 원장이 방문한 지난 24일 가계대출 금리 인하와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상 금융지원 등이 담긴 상생금융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KB국민은행도 지난 9일 이 원장의 방문에 맞춰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전 상품에 대해 금리 인하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BNK부산은행은 이 원장이 방문한 지난 8일 주택·전세·신용대출 전 상품의 신규 대출금리를 인하하는 등의 금융 지원방안을 내놨다. 이에 앞서 지난달 23일에는 하나은행이 이 원장 방문에 맞춰 서민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의 신규 취급 금리를 최대 1%포인트(p) 인하하는 등의 상생금융 방안을 발표했다.

은행권을 향해 '이자 장사'와 '돈 잔치' 지적을 했던 이 원장이 현장 방문을 통해 상생금융 확대를 이끌어내는 모습이다. 이날 우리은행을 방문한 이 원장은 "최근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은행권의 상생금융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데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은행권에선 이 원장이 행사 사나흘 전에 갑작스럽게 참석을 통보하는데 따른 부담감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감원에서 갑작스럽게 행사 참석을 통보하면서 행사 준비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고 전했다.강길홍기자 sliz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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