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자"며 태국 여성에 치근덕...`나라 망신` 시켜 돈 버는 한국 유튜버

박양수 2023. 3. 30.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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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한국 남성 유튜버들이 현지 여성에게 접근해 치근덕대는 모습을 무단 촬영하거나, 성희롱성 개인 방송을 하는 사례가 늘어나 비판적인 여론이 일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다수의 한국인 유튜버들이 태국 여성들을 성적으로 대하는 방송을 한다"며 한국 유튜버를 비판하는 보도를 내보내는 등 파장이 커지는 분위기다.

현지 매체 브라이트TV는 최근 태국 여성에게 접근해 영상을 찍은 한국인 유튜버의 채널에 저속한 내용의 영상이 가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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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태국대사관 "국격 훼손 유의…무단 촬영 태국서 처벌 가능"
태국 여성 인플루언서 "한국 유튜버 조심하라"
한국 유튜버 관련 태국 뉴스 화면. [브라이트TV 홈페이지 캡처]

태국에서 한국 남성 유튜버들이 현지 여성에게 접근해 치근덕대는 모습을 무단 촬영하거나, 성희롱성 개인 방송을 하는 사례가 늘어나 비판적인 여론이 일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다수의 한국인 유튜버들이 태국 여성들을 성적으로 대하는 방송을 한다"며 한국 유튜버를 비판하는 보도를 내보내는 등 파장이 커지는 분위기다.

이에 주태국 한국대사관은 29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최근 태국에서 우리 국민이 인터넷 개인방송 중 현지인 행인을 무단 촬영하는 등 물의를 일으킨 사례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대사관은 "인터넷 개인 방송 시 현지인을 대상으로 길거리 헌팅을 하거나 유흥업소를 탐방하는 방송 콘텐츠는 태국인 비하 등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동의를 얻지 않은 촬영 등은 개인정보보호 및 초상권 침해 등으로 태국 내에서 처벌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태국에선 대마 관련 영상을 송출해 타인에게 널리 알리거나 제시하는 행위로 판단되면 국내법에 따라 처벌될 수 있다"면서 "불미스런 일로 국격을 훼손시키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했다.

현지 매체 브라이트TV는 최근 태국 여성에게 접근해 영상을 찍은 한국인 유튜버의 채널에 저속한 내용의 영상이 가득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인 유튜버의 헌팅 대상이 된 해당 여성은 "귀가하는 길에 한국인 남성이 실시간 방송을 하면서 다가와 술을 마시자고 했다"며 "거절하며 카메라를 피하는 데도 계속 다가와 두려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인 오빠'라고 자신을 소개한 유튜버는 "어디 가고 있어요? 잠깐 시간 내줄 수 있어요? 집이 어디예요? 괜찮다면 한 잔 어때요? 제발 딱 한 10분만"이라고 말한다.

이 여성은 대화하는 동안에도 몸을 촬영하는 것을 느껴 불안했으며, 유튜버가 계속 끈질기게 달라붙어 SNS 연락처를 교환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후 유튜버의 채널을 확인했더니 태국 여성을 상대로 한 성희롱과 성추행 장면이 난무했다"며 "한국 유튜버를 조심하라"고 했다.

이 여성은 팔로워 8만명이 넘는 인플루언서였다. 그는 자신의 SNS에 이 '불쾌한 경험'을 영상과 함께 올려 논란을 키웠다.

이 여성의 SNS에는 태국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여기는 등 부적절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한국 일부 유튜버들의 몰지각한 행태를 비판하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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