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 "주식 3년 가지고 있으면 본전 챙기실 수 있게 하겠다"

송주용 2023. 3. 3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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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투자사업을 담당하는 SK스퀘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4조5,107억 원, 영업이익 1,628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투자 재원은 기존 사업 분야에서 거둔 성과와 배당금 수익 등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투자회사로서 다운 턴(침체기)에서 기회가 온다는 발상의 전환을 하겠다"며 "어려운 거시 환경으로 저평가된 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경쟁력이 높은 혁신적 회사를 포트폴리오(사업 영역)로 편입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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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영업이익 1,628억 원
2025년까지 반도체·ICT에 3조 원 투자
"자사주 소각해 주주가치 높일 것"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SK텔레콤 사옥에서 열린 제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SK스퀘어 제공

SK그룹 투자사업을 담당하는 SK스퀘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4조5,107억 원, 영업이익 1,628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박성하 사장은 사내이사로, 이성형 SK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기타비상무이사로 각각 선임됐다.

이날 회사는 서울 중구 SK텔레콤 사옥에서 제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주요 경영 성과와 함께 신규투자 사업 및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우선 2025년까지 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3조 원을 투자한다. 반도체 부품과 장비는 물론 인공지능(AI) 플랫폼 등에 투자를 확대하고 해외 사업을 주도할 거점도 준비한다는 설명이다.

투자 재원은 기존 사업 분야에서 거둔 성과와 배당금 수익 등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투자회사로서 다운 턴(침체기)에서 기회가 온다는 발상의 전환을 하겠다"며 "어려운 거시 환경으로 저평가된 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경쟁력이 높은 혁신적 회사를 포트폴리오(사업 영역)로 편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는 '자사주 소각'이 제시됐다.올해부터 2025년까지 정기적으로 회사 주식을 사들인 뒤 태워버릴 계획이다. 규모는 경상배당수입의 30%(2022년 기준 약 3,600억 원) 이상을 기본으로 하되, '회사 투자 성과 중 일부'를 추가했다. SK스퀘어가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것은 2021년 11월 출범 이후 처음이다. 박 부회장은 "올해부터 세계 기준에 맞는 주주환원 정책을 즉시 실행할 것"이라며 "국내 자본시장을 더 선진화할 계기를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일부 SK스퀘어 주주들은 회사 경영 상황과 주가 하락에 불만을 드러냈다. 자회사인 SK쉴더스와 원스토어 IPO(기업공개) 철회로 기업 경쟁력이 눈에 띄게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한 주주는 "2025년 (회사) 자산을 75조 원으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는데 6만 원 하던 주가는 3만8,000원까지 떨어졌다"고 날을 세웠다. 박 부회장은 "(회사 주식을) 3년 들고 있으면 본전을 챙기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독였다.

송주용 기자 juy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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