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6백억 관광 활성화 지원…제주는 홀대?

임연희 2023. 3. 3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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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정부가 어제 내수 진작을 위해 6백억 원을 투입하는 관광 활성화 지원책을 발표했는데요.

오히려 제주는 정책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보도에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외 관광이 본격 재개되면서 올해 제주 관광의 시작은 좋지 않았습니다.

올해 1월엔 104만 명이 제주를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나 적었고, 이달 들어야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내수를 살리겠다며 내국인 관광 활성화 정책에 600억 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 "민관 합동 내수 붐업 패키지로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재개하는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겠습니다."]

정부 지원책은 크게 세 가지.

국내 관광객에게 숙박비와 휴가비 지원을 비롯해 지역 축제 활성화, 국제 항공 노선을 증편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이 쉽게 올 수 있게 돕는 것입니다.

[강봉석/제주관광공사 글로벌마케팅그룹장 : "정부 시책과 맞물려서 조금 더 빠른 (국제 직항) 노선 확대를 가져올 수 있게끔 노력을 하고요."]

하지만 정작 정부의 정책 지원 대상에 제주가 제외된 점이 확인됐습니다.

지방공항에 도착하면 최대 2만 원의 항공요금을 할인해주는 여행비 지원 정책에서 제주공항은 빠진 겁니다.

또,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착륙료를 면제하는 지역 국제공항에도 제주는 제외됐습니다.

제주가 아닌 다른 지역의 관광을 활성화하겠다는 겁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음성변조 : "아무래도 관광 수요가 상대적으로 덜한 양양공항이라든지 다른 지역 공항에 가는 분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겠다고…."]

[국토교통부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조금 더 열악한 지방공항을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지원 방안을 검토하다 보니."]

제주도는 정부 지원 대상에 제주를 추가할 방안을 찾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양승열/제주도 관광정책과장 : "제주 도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쪽으로 저희가 한번 건의도 하고 그렇게 하겠습니다."]

정부의 정책 지원으로 다른 지역에만 훈풍이 부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장하림/그래픽:서경환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임연희 기자 (yh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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