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혐의' WSJ 기자 구금에…러 외무부 "특파원 위장 사례, 최초 아냐"(상보)

정윤영 기자 2023. 3. 30.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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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 소속 기자 이반 게르시코비치(31)가 스파이 활동 혐의로 러시아에 구금된 가운데 러시아 당국은 해당 인물이 언론과는 관련 없는 활동을 펼치기 위해 특파원으로 자신의 신분을 위장했다고 주장했다.

FSB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 시민권자인 "게르시코비치가 러시아 군산복합체 중 하나의 활동에 대한 기밀 정보를 취합하고 있었다"면서 "미국 정부를 위해 스파이 활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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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르팍스통신 "러 군산복합체에 대한 기밀 정보 취합…현재 구금"
(WSJ 소속 이반 게르시코비치 기자 )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 소속 기자 이반 게르시코비치(31)가 스파이 활동 혐의로 러시아에 구금된 가운데 러시아 당국은 해당 인물이 언론과는 관련 없는 활동을 펼치기 위해 특파원으로 자신의 신분을 위장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30일 텔레그램을 통해 "미 WSJ 기자가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한 것은 저널리즘과 관련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불행히도 외국인이 저널리즘이 아닌 활동(스파이)을 펼치기 위해 '외신 특파원' 비자를 사용한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을 인용해 러시아 중부 예카테린부르크에 WSJ 기자가 구금돼있다고 보도했다.

FSB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 시민권자인 "게르시코비치가 러시아 군산복합체 중 하나의 활동에 대한 기밀 정보를 취합하고 있었다"면서 "미국 정부를 위해 스파이 활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FSB는 게르시코비치가 언제 체포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에서 스파이 혐의로 유죄를 받게 되면 최대 20년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모스크바타임스는 게르시코비치가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와그너 용병 그룹을 취재해왔다고 현지 매체 보도를 인용해 보도했다.

매체는 또한 러시아에서 활동해온 대다수 독립 언론 소속 기자들은 검열법이 강화된 이후 지난해에 해외로 빠져나갔지만 다수의 외신 기자들은 러시아 내에서 활동해왔다고 전했다.

WSJ은 홈페이지에서 게르시코비치에 대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구소련 국가 소식을 전하고 있으며 이전에 AFP통신과 모스크바타임스에서 근무했다고 전하고 있다.

AFP통신은 게르시코비치는 러시아어를 구사할 수 있으며, 그의 부모는 현재 미국에 거주중이지만 러시아 출신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민간 용병기업(PMC) 와그너그룹 건물. 와그너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만찬 행사를 도맡아 '푸틴의 요리사'로 알려진 예브고니 프리고진이 2014년 설립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돈바스 전투에서 러시아군을 비밀리에 지원해왔으며 시리아·아프리카 등지에서 활동했다. 2022.11.04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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