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신세계백화점 신축 계획안 조건부 의결

정대하 2023. 3. 3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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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을 새로 짓기 위해 시 도로를 백화점 신축부지에 편입시켜달라는 광주 신세계백화점의 요구를 광주시가 조건부로 수용했다.

이현민 복합쇼핑몰 광주 상인대책위 사무총장은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신축 백화점 터로 시 도로가 편입되면 시민 통행권을 방해하는데도 조건을 달아 의결한 것은 '특혜행정'이다. 상권영향평가나 대화도 없이 밀어붙이는 광주시 행정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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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상인단체 “특혜행정” 반발
신세계백화점 광주 동구 화정동 신축 백화점 투시도. 광주시 제공

백화점을 새로 짓기 위해 시 도로를 백화점 신축부지에 편입시켜달라는 광주 신세계백화점의 요구를 광주시가 조건부로 수용했다. 백화점 신축 확정 전 상권영향평가를 요구했던 중소상인들은 “특혜행정”이라며 반발했다.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는 30일 오후 위원회를 열어 신세계백화점 쪽이 신청한 도시관리 계획(지구 단위 계획 주민 제안) 입안 여부를 논의한 뒤 조건부 의결했다. 시 도시계획위원회가 백화점 쪽에 조건부로 내건 요구사항은 △백화점 이전 시 기존 백화점 활용 △전기차 충전시설 및 주차장 확대 △시 도로(83m) 부지 편입 뒤 개설하는 대체도로(117m)의 양방통행 및 양쪽 공공보행 △광천사거리 남북방향 지하차도(480m) 신설 △금호월드를 포함한 주변 상인 민원 해소 △죽봉대로 사업 대상지 동쪽 보행육교 철거 검토 등 9건에 달한다.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이번 결정으로 백화점 쪽은 시설 확장을 위한 행정절차의 첫 문턱을 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도시계획위원회가 제시한 조건에 대한 조치 계획을 담은 지구 단위 수립계획안을 다시 수립해 다음 위원회에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시 도시계획위원회는 백화점 쪽이 보완한 내용을 검토한 뒤 타당하다고 판단하면 도시계획 입안 절차에 들어간다.

배준철 시 지구단위계획팀장은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지구단위 수립계획안의 조치 계획이 적정하다고 판단하면, 관계 부서 협의 및 주민 공람(15일간)을 거쳐 도시계획위원회 및 건축위원회 공동위원회에 심의해달라고 상정하는 절차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광주지역 중소상인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이현민 복합쇼핑몰 광주 상인대책위 사무총장은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신축 백화점 터로 시 도로가 편입되면 시민 통행권을 방해하는데도 조건을 달아 의결한 것은 ‘특혜행정’이다. 상권영향평가나 대화도 없이 밀어붙이는 광주시 행정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금호월드 상가총연합회·복합쇼핑몰 광주 상인대책위는 30일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세계 지구단위 계획을 반려하고 상권영향평가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정대하 기자

앞서 금호월드 상가총연합회·복합쇼핑몰 광주상인대책위는 이날 오전 10시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세계 지구단위 계획을 반려하고 상권영향평가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광천동과 인근 교통지옥의 진원지인 신세계백화점이 4배나 확장된다면 교통혼잡도 그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신세계백화점이 변경 제출한 지하차도(운암고가~교원공제회) 등은 근본적인 교통대책이 될 수 없다. 확장 불가와 도심 출점 불가가 유일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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