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고정금리 연 3%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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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고정금리가 1년 만에 연 3%대에 진입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영향으로 시장에 기준금리 조기 인하 기대감이 확산되고 채권 금리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SVB 사태로 시장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정보다 빨리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미 국채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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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만에 최저금리 1%P 내려
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고정금리가 1년 만에 연 3%대에 진입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영향으로 시장에 기준금리 조기 인하 기대감이 확산되고 채권 금리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28일 기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3.66~5.80%로, 하단이 3%대 중반까지 내려왔다. 지난 7일 연 4.66~6.43%와 비교해 3주만에 최저금리가 1%포인트나 내린 것이다. 주담대 고정 금리 하단이 3%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3월 3일이후 1년여만이다. 이에 따라 주담대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SVB 사태로 시장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정보다 빨리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미 국채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다. 우리나라 은행채 5년물 금리도 그 영향으로 지난 2일 이후 연일 하락세다.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은행 주담대 고정금리를 결정하는 지표 금리로 28일 기준 3.913%다. 이달 2일(4.564%) 대비 0.651%포인트나 내려왔다.
주담대 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갈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지 아니면 동결할지 불투명한데다 물가 향방도 변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투자 노트를 통해 "미국 경제가 침체를 향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조치가 임박했다는 시장의 기대는 틀렸다"면서 "훨씬 심각한 신용 경색이 발생해 예상보다 훨씬 깊은 경기침체를 초래할 경우에만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결국 미 연준의 정책 선택은 일차적으로 금리동결이 될 것"이라며 "이번 신용위기로 물가안정을 위해 경기침체를 방관하기 어렵게 됐다"고 평가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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