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의회 유럽行…시민단체 “혈세로 유럽관광” 비판

박귀빈 기자 2023. 3. 30.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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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미추홀구 숭의동의 미추홀구청 전경. 미추홀구청 제공

 

인천 미추홀구의회 소속 구의원 전원이 외유성 해외연수에 떠나면서 논란인 가운데(경기일보 3월8일자 1면) 지역 시민단체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30일 성명서를 통해 “미추홀구 소속 구의원은 지난해 8월 제주도 관광연수에 이어 유럽으로 또 해외출장을 간다”며 이 같이 밝혔다. 또 연대는 “출장 일정표를 보면 1일 일정 중 절반 이상이 유명지역 관광프로그램”이라며 “구의회 업무와 관련 없는 독일과 스웨덴의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일정이다”고 지적했다. 

또 연대는 구의회가 연수 대행사 선정을 위한 공고를 내면서 출장 목적을 밝히지 않고, 출장지인 독일·스웨덴으로 정한 것을 두고도 비판했다. 앞서 구의회는 지난 1월31일 ‘미추홀구의원 공무국외 출장 연수기관 선정을 위한 공고’를 하면서 출장 목적은 없이 독일과 스웨덴으로 미리 출장국가를 정해놨다.

연대는 “전세사기 피해 주민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등 주민 고통이 연일 커지고 있다”며 “이 상황에서 혈세 1억원의 유럽 관광연수 계획하는 것은 실망을 넘어 분노하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미추홀구의회가 유럽 관광 연수를 중단하고 전세사기 피해와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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