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100명이상 도촬한 사진작가…탈의실 시계에 ‘몰카’ 설치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3. 3. 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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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운영하는 스튜디오 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수년 간 불법 촬영을 자행한 데이비드 글로버(사진)는 최근 영국 법원으로부터 1년 8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사진은 영국 성범죄자 명부 사이트에 업로드된 데이비드의 모습. [사진 = 영국 성범죄자 DB]
탈의실에 걸려있는 시계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100명 이상의 여성을 촬영한 한 사진 기사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28일(현지시간) 영국 케임브리지셔에 있는 자신의 스튜디오 안에 ‘시계형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데이비드 글로버가 불법 촬영 등의 혐의로 1년 8개월 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글로버는 결혼식 사진을 전문적으로 촬영하는 스튜디오를 소유하고 있는데, 자신의 스튜디오 내부의 여성 탈의실에 카메라가 내장된 디지털시계를 배치했다.

옷을 갈아입기 위해 탈의실에 들어간 여성들은 시계 근처로 움직일 때마다 카메라에 찍혔다.

글로버의 범죄행각은 스튜디오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디지털시계를 이상하게 여긴 한 여성 손님의 ‘눈치’ 덕에 중단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글로버는 35명의 여성을 촬영한 사실을 인정했다. 압류한 카메라에는 아직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70명 정도 여성의 동영상이 저장되어 있었다.

케임브리지셔 경찰 소속 피트 와이즈 형사는 “만약 당신이 최근 데이비드 글로버의 스튜디오를 방문했다면, 망설이지 말고 경찰에 연락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글로버의 재판 과정에는 피해자로 알려진 여성들이 직접 참관했다. 1년 8개월 형을 선고받은 글로버의 이름과 얼굴, 혐의, 인적 사항 등은 영국 성범죄자 명단을 공유하는 사설 사이트에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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