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속 개막하는 프로야구…팬들은 그래도 기다린다
[앵커]
계속된 악재와 마주한 프로야구가 개막을 앞두고 있는데요.
뒤숭숭한 분위기 속 10개 구단의 감독과 선수들은 팬들 앞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프로야구가 42번째 시즌의 개막을 앞두고 4년 만에 팬들 앞에서 미디어데이를 가졌습니다.
WBC 부진, 전 롯데 서준원의 미성년 성범죄, 장정석 전 KIA 단장의 뒷돈 요구 논란 등 잇단 악재에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현장을 찾은 400여명의 팬들은 여전히 선수들을 향한 응원을 이어갔습니다.
<이동혁·정민정 / 롯데 팬·두산 팬> "제가 개인적으로 정말 응원했던 선수여서 충격을 받았고요… 팬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행동을 통해서 저희가 많이 야구장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야구의 위기를 의식하고 있는 선수들.
어느 때보다 열심히 사인을 해준 슈퍼스타 이정후는 팬들과 함께 하는 특별한 우승 공약도 내놨습니다.
<이정후 / 키움 외야수> "선배님들이 미디어데이 나와서 고척돔에서 캠핑하겠다고 말씀 많이 하셨는데 그 공약으로 다시 한번 우승 도전하겠습니다."
NC 손아섭은 팬들에게 직접 고기를 구워주며 노래까지 부르겠다고 선언했고,
<손아섭 / NC 외야수> "마블링 좋은 고기를 직접 구우면서 노래 경연 대회 출신 가수를 불러서…."
LG 주장 오지환은 한 팬의 결혼식 사회자 제안에 흔쾌히 응했습니다.
<오지환 / LG 내야수> "우승과 상관없이 결혼식 사회 보겠습니다."
새로 사령탑에 오른 동갑내기 두산 이승엽 감독과 삼성 박진만 감독의 맞대결 등 팬들의 기대를 다시 불러일으킬 희망은 아직 남아있는 올 시즌.
SSG 김광현과 키움 안우진 등 에이스들이 선발로 나서는 개막전은 오는 토요일 막을 올립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이정후 #손아섭 #오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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