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올해는 반찬수 줄여야겠어”...직장인 월급통장 가벼워졌네

이진한 기자(mystic2j@mk.co.kr) 2023. 3. 3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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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고물가 여파로 물가 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이 올해 들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2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상용직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469만40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472만2000원)보다 2만8000원(0.6%) 감소했다. 실질임금 상승률은 지난해 4월(-2.0%)부터 올해 1월(-5.5%)까지 10개월 연속 감소했다.

그러나 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은 426만3000원으로, 전년(451만원)보다 24만7000원(5.5%)이나 줄어들었다. 소비자물가가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실제 근로자들의 체감 월급은 더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월 3.6%에서 시작해 가파르게 올라 7월 6.3%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난해 8월~올해 1월 6개월 연속 5%대를 기록했다. 2월에는 4.8%로 소폭 하락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 간 임금 격차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상용직 근로자 임금은 500만7000원으로 나타났지만 임시·일용직은 177만4000원이었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체가 386만9000원인 반면, 300인 이상은 876만9000원이었다.

한편 2월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901만4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1857만명)보다 44만4000명(2.4%) 증가했다. 2021년 3월 이후 24개월 연속 증가세다. 사업체 종사자 수는 지난해 2월(51만2000명) 50만명대 증가 이후 3월(47만1000원)부터 12개월째 40만명대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이 28만1000명(1.8%), 임시·일용직이 18만8000명(10.5%) 증가했다. 학습지 교사 등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가 포함된 기타 종사자는 2만5000명(2.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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