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사우디 디지털 전환 돕는다

사우디 도심 단위 디지털트윈 구축·슈퍼앱 개발 등 협력키로

(지디넷코리아=김성현 기자)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 투자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지 정부에서 추진하는 국가 차원의 디지털 전환에 있어 다각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네이버, 네이버랩스, 네이버클라우드로 구성된 팀 네이버와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투자부는 사우디 리야드에 위치한 자치행정주택부 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엔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마제드 알 호가일 장관과 무싸드 알오테이비 차관, 투자부 칼리드 알팔리 장관과 파하드 알나임 차관, 채선주 네이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대외 정책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한상영 네이버클라우드 상무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1784에 방문한 알 호가일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 장관 일행을 맞이한 채선주 네이버 ESG-대외 정책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이번 협업은 네이버 선행 기술에 대한 꾸준한 투자가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네이버가 사용자 데이터에 대한 철학을 바탕으로 2013년 설립한 데이터센터 ‘각 춘천’은 10년 이상 ‘3무(무중단·무사고·무재해)’ 운영 경험을 축적했다.

이처럼 네이버가 쌓아온 노하우와 경험들은 2017년 네이버랩스가 설립된 후에도 로봇·자율주행·디지털트윈 등 선행 기술에 대해 꾸준하고 안정적으로 연구개발 투자를 이어갈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1784에서 네이버의 기술력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장관 일행.

사우디는 세계 최대 스마트시티 ‘네옴시티’ 프로젝트 외 국가 차원에서 전방위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각 분야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로보틱스·클라우드·자율주행·디지털트윈 등 첨단 기술 분야에 힘을 주고 있는 네이버도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투자부 파트너로 손을 잡게 됐다.

팀 네이버와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투자부는 현지 국민이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여러 디지털 서비스 구축 등 국가 단위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프로젝트 전반에 걸쳐 포괄적으로 협력하게 된다.

사우디 도시 단위 시뮬레이션, 모니터링을 위해 팀 네이버 AI·로봇 기반 디지털트윈 기술 솔루션이 활용되거나, 자치행정주택부가 제공할 ‘슈퍼앱’ 등도 팀 네이버 초대규모AI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개발되는 동시에 프로젝트가 추진될 예정이다.

27일 네이버 1784를 찾은 사우디아라비아 국가정보센터(NIC), 데이터인공지능청(SDAIA), 국가데이터관리단(NDMO) 방문단 일행.

채선주 네이버 ESG, 대외 정책 대표는 “사우디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국가 디지털 전환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원팀코리아’ 수주지원단에 참여한 이후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진 이번 사례를 계기로, 향후 글로벌 시장 개척에 더욱 힘쓰며 세계적인 IT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와 사우디는 지난해 11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주관 ‘원팀코리아’ 사우디 수주지원단에 네이버가 참여하면서 교류를 이어왔다.

알 호가일 장관은 같은달 29일 네이버 신사옥 1784에 방문해 네이버 기술력과 모바일 서비스 기획, 개발 역량을 직접 경험하며 환경, 안전 등 도시 계획과 운영 전반에 디지털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논의하기도 했다. 지난달엔 사우디 AI와 데이터 관련 정부기관 세 곳도 네이버를 방문했다.

김성현 기자(sh0416@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