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시상식] “희로애락 담긴 MVP” 김선형, 10년 만에 되찾은 영광

삼성/최창환 2023. 3. 3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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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삼성/최창환 기자] 데뷔 후 2번째 MVP 트로피를 따내기까지 꼬박 10시즌이 걸렸다. 김선형(SK)은 “조금 더 무거운 MVP다. 희로애락이 담겼다”라며 기쁨을 표했다.

KBL은 30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시상식을 개최했다. 김선형은 유효 투표수 109표 가운데 65표를 획득, 43표에 그친 변준형(KGC)을 제치고 MVP로 선정됐다. 김선형이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건 데뷔 2년 차인 2012-2013시즌 이후 10시즌만이었다.

김선형은 올 시즌 54경기 모두 출전, 평균 16.3점 3점슛 1.2개 6.8어시스트 1.4스틸로 활약했다. 데뷔 첫 어시스트 1위에 오르는 등 득점, 어시스트는 커리어하이였다. 전 경기 출전은 데뷔 시즌에 이어 이번이 2번째였다. 김선형에게 올 시즌은 기량과 팀에 끼치는 영향력, 건강 등 다방면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시즌이라 할 수 있다.

부상을 딛고 되찾은 MVP였다. 김선형은 2017-2018시즌 초반 불의의 발목부상을 입어 경기력에 큰 영향을 받았다. 특유의 속공 전개는 여전했지만, 한동안 경기 종료 후 각별한 관리가 필요했다. 리그 정상급 선수인 것은 분명했지만, 라이징 스타가 꾸준히 등장해 김선형을 1인자로 꼽기엔 아쉬움이 따랐다.

김선형은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챔피언결정전에서 SK를 우승으로 이끌며 생애 첫 챔피언결정전 MVP로 선정됐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한 김선형은 올 시즌 보수총액 8억 원을 받으며 ‘연봉킹’에 올랐고, MVP를 차지하며 구단의 기대에 부응했다.

김선형은 “2년 차 때는 마냥 좋았다면, 오늘 받은 MVP는 그동안의 희로애락이 묻어있다. 그래서 무겁고, 뭉클하게 다가왔다.”라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MVP 수상 소감
2년 차 이후 10시즌 만에 받아서 굉장히 벅차다. 수상 소감을 준비했는데 제대로 못했다. 그만큼 나에겐 의미 있는 상이다. 10시즌 전보다 더 기분 좋다.

어느 정도 예상했나?
자신은 항상 있었다. 받고 싶다고 받을 수 있는 상이 아니다. 기자들, 팬들에게 인정을 받아야 받을 수 있는 상이다. 끝까지 마음을 놓지 못했다.

첫 MVP와의 차이
(지금이)조금 더 무거운 것 같다. 2년 차 때는 마냥 좋았다면, 오늘 받은 MVP는 그동안의 희로애락이 묻어있다. 그래서 무겁고, 뭉클하게 다가왔다.

MVP 경쟁자인 변준형에 비해 플러스 요인이 됐다고 생각하는 부분
(변)준형이뿐만 아니라 (전)성현이도 퍼포먼스가 좋았다. 좋은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였고,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됐다. 준형이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지만, 개인적인 퍼포먼스는 내가 조금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 사정이 굉장히 어려웠다. 5라운드부터 (팀을)끌고 왔다는 점이 플러스 요인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성현이, 준형이에게도 베스트5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3위로 플레이오프를 맞이하는데 KGC와의 리턴매치도 기대될 것 같다.
KGC는 반대편 시드에 있다. KCC와의 (6강)맞대결에서 이기는 게 먼저다. 4강에서는 LG가 기다리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4강에 직행했을 때 2번 우승했다. 아직 3위로 우승한 적은 없다. SK에겐 올 시즌이 또 다른 도전이 될 것 같다. 제대로 해보겠다.

올 시즌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
가스공사와의 3차 연장전(1월 28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내 기록(49점)을 깨진 못했지만, 47점을 넣어서 기억에 남는다.

부상으로 경기력이 저하된 시기가 있었는데 회복했다고 생각한 시기
지난 시즌이었다. 부상 이후 2, 3시즌은 힘들었다. 밸런스를 되찾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속도가 줄어 시행착오를 겪었고, 다른 쪽으로 돌파구를 찾아보려 했다. 발목이 조금씩 회복되면서 그동안 찾으려 했던 돌파구도 더해져서 또 다른 무기가 됐던 것 같다.

제2의 전성기, 앞으로 얼마나 더 이어갈 자신이 있는지?
자신은 항상 있는데 언제까지 이어질지 나도 모르겠다. 한계를 두진 않으려 한다. 잘 모르겠다(웃음).

#사진_문복주 기자, 점프볼DB(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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