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 주주환원” SK이노베이션, 하루 만에 14% 급등

정현진 기자 2023. 3. 30. 18: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파격적인 배당 정책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30일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수직 상승했다.

자회사 SK온 상장으로 SK이노베이션의 주주 가치가 희석될 것이란 우려를 선제적으로 해소한 데다, SK이노베이션이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되면서 투자자들이 SK이노베이션으로 몰려간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루만에 14% 오른 18만7200원에 장 마감
SK이노 공개매수하고 물적분할 자회사 SK온 상장 시 주식 교환
2024~2025년 배당 최소 주당 2000원

파격적인 배당 정책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30일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수직 상승했다. 자회사 SK온 상장으로 SK이노베이션의 주주 가치가 희석될 것이란 우려를 선제적으로 해소한 데다, SK이노베이션이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되면서 투자자들이 SK이노베이션으로 몰려간 것이다.

30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주주와의 대화' 행사에서 SK이노베이션 경영진이 주주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지동섭 SK온 사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SK이노베이션 제공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은 전날보다 2만2700원(13.80%) 오른 18만72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개장 직후만 해도 전날 주가(16만4500원)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SK이노베이션은 정기 주주총회가 시작된 10시를 기점으로 대폭 상승했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개최된 제16기 정기주주총회 이후 열린 ‘주주와의 대화’ 시간에서 파격적인 배당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인 SK온의 기업공개(IPO)와 연계한 주주환원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공개매수를 통해 SK이노베이션 시가총액의 10%에 달하는 물량의 자사주를 매입한 후, SK온이 상장하면 공개매수에 응한 주주들에게 SK온의 주식을 나눠준다는 것이다. 또 매입한 SK이노베이션 자사주는 모두 소각할 예정이다.

SK온은 2021년 10월 1일 자로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물적 분할되어 새로 설립된 배터리 부문 자회사다. 주주들에게 성장성이 높은 SK온 주식을 나눠주고 이들에게 거둬들인 기존 SK이노베이션 주식은 없애겠다는 것이다. SK온의 물적 분할로 SK이노베이션 회사 가치가 하락하며 커진 주주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다.

SK이노베이션은 또 2024~205년 사업연도 배당 가이드라인으로 최소 주당 2000원의 현금배당을 고려하고 있으며, SK온의 IPO 이후 주식을 팔아 특별배당을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분장이 밝힌 SK온의 IPO 시점은 빨라야 2025년 이후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이 이날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은 자회사 SK온 상장에 따른 모회사 SK이노베이션 주주 가치 훼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라면서 “또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물적분할 자회사 상장 관련 주주권익 제고에 대한 선제 대응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자본시장법 시행령은 모기업에서 물적 분할된 자회사를 상장할 때 물적분할과 관련한 공시 강화·물적 분할 시 반대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도입·신설된 자회사의 상장심사 강화라는 세 가지 방안을 주주 권익 보호 장치로 제시하고 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