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근 KB국민은행장, 채널혁신·디지털전환·사회적책임 성과···소통의 리더십 빛나
‘2023 대한민국 베스트뱅커 대상’에서 최고상인 ‘베스트뱅커’에 선정된 이재근(사진) KB국민은행장은 한국 금융의 과제로 떠오른 비대면 문화 확산에 따른 채널 혁신과 은행의 사회적 책임, 적극적인 소통을 통한 리더십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두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행장은 지난해 3월부터 KB국민은행장 임기를 시작했다. 이 행장의 임기 첫 해인 지난해 KB국민은행은 전년대비 15.6%(4052억 원) 증가한 2조 9960억 원의 역대 최대 규모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다른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KB국민은행 역시 금리 급등에 따라 순이자마진(NIM) 상승 등 수익성이 개선된 이유가 컸다. 하지만 이 행장에 대한 높은 평가는 단순히 재무 실적이 양호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국내 은행들이 당면한 과제를 은행장으로서 슬기롭게 풀어내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데 있다.
실제로 이 행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점 영업시간이 축소되자 고객들의 은행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9 To 6 뱅크’를 확대 시행했다. ‘9 To 6 뱅크’는 영업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인 영업점으로 직원들이 오전·오후 조로 나눠 근무한다. 지점 영업시간을 늘리게 되면 당연히 직원들과의 갈등이 발생할 수밖에 없지만 이 행장은 도입 전 직원들과 충분한 소통 과정을 거치면서 이 문제를 해결했다. 최고경영자의 일방적인 지시가 아니라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이견을 줄여가면서 성과를 이뤄낸 것이다.
이 행장은 금융소외계층 등을 위한 다양한 채널 혁신도 주도했다. 지난해 7월 서울시 내에 고령인구가 많은 5개 행정구의 어르신 복지관과 협력해 ‘KB 시니어 라운지’를 오픈한 것이 대표적이다. 대형 밴을 통해 고령층이 주로 이용하는 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소액 현금 입출금, 통장 재발급 등의 업무를 보는 서비스다. 지난해 5월에는 편의점 이마트 노브랜드와 협업해 편의점에서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KB디지털뱅크’도 열었다. 은행 마감 시간인 오후 4시 이후에도 이용할 수 있는데 단순한 현금 입출금 이외에 통장개설, 예적금 신규 가입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 혁신에도 적극 나섰다. ‘KB스타뱅킹’은 지난해 1000만명의 월활성이용자수(MAU)를 달성했는데 이 행장 취임 후 고도화를 통해 KB차차차, KB부동산, KB헬스케어 등 KB금융그룹의 차별화된 비금융 서비스를 ‘KB스타뱅킹’에서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 2019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선을 보인 알뜰폰 ‘리브엠’도 가입자 40만명을 돌파하면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KB국민인증서 역시 지난해 11월 기준 발급자수가 1200만명을 돌파하면서 빠르게 공인인증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성장 사다리 역할도 충실히 해냈다. 특히 단순한 금전적 지원이 아니라 기업과 가게가 성장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입지·상권분석, 홍보와 마케팅, 자금조달, 세무, 법률, 특허 등 다양한 경영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생산적 금융’을 실천했다. 실제로 2016년 시작한 ‘KB 소호 컨설팅센터’는 현재까지 총 2만4000여 건의 컨설팅을 제공하면서 자영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회적 책임 활동에도 진심이다. 현재까지 2만5000명의 청소년들에게 학습·진로멘토링을 제공하고 있는 ‘KB 드림 웨이브 2030’, 환경보호와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KB 그린 웨이브’ 캠페인 등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탄소저감 산업 등에 금융을 제공하는 녹색 금융도 확대 중이다. 친환경 특화상품인 ‘KB 그린 웨이브 1.5℃ 정기예금’, ‘KB 그린 웨이브 ESG 우수기업 대출’ 등의 상품을 출시했고, 지난해에는 첫 ‘듀얼 트랜치’로 7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박성호 기자 junpark@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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