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사우디 양강 구도 속 ‘유럽 표 결집’ 伊 부상 [부산엑스포 유치, 도약하는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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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 로마가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했다.
이탈리아 일간 일 메사제로는 21일(현지시간)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주제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전날 로마의 엑스포 유치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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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외교 고위대표, 로마 지원 약속
과거 2차 세계대전 탓 불발 등 강조
중국 강력한 지지 등에 업은 사우디
반미 전선 모양새에 서방 대응 주목
한국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 로마가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했다. 로마는 뒤늦게 유치전에 뛰어들었지만 유럽 표를 결집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계산하는 모양새다. 이에 동조하는 듯한 유럽 각국의 움직임도 심상찮다.
그러면서 멜로니 총리는 “엑스포가 유럽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중요한 신호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럽 국가끼리 손을 잡고 엑스포를 유치하자는 말이었다.
유럽 다른 나라도 이런 이탈리아의 생각에 상당히 수긍한 것처럼 보인다. 이탈리아 일간 일 메사제로는 21일(현지시간)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주제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전날 로마의 엑스포 유치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보렐 대표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외교이사회를 주재하며 “우리는 로마의 엑스포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전 세계에 있는 EU의 모든 대표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그들 모두가 이탈리아의 유치를 지지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일본이 2005년 아이치 엑스포에 이어 오는 2025년 오사카 엑스포를 따냈고, 중국이 2008년 하계올림픽을 치른 뒤 2010년 상하이 엑스포를 개최한 전례가 있다.
오데사가 로마를 밀어주며 개최 후보지에서 빠질지도 아직 알 수 없다. 국제박람회기구(BIE)에 따르면 오데사 엑스포 유치위원회는 최근 프랑스 파리의 BIE 본부에서 예정된 실사를 마쳤다.
리야드와 관련해서는 중국 변수가 급부상했다.
‘1국가 1표’ 원칙이 작동하는 유치전에서는 ‘어떤’ 나라의 마음을 사로잡느냐보다 ‘다수’ 국가의 지지를 얻는 게 중요하다는 분석에 비중이 실린다. 그런 점에서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을 통해 아시아·아프리카 여러 국가에 영향력을 확대한 중국의 존재감은 무시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사우디 국영 SPA통신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9월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 국왕에게 친서를 보내 리야드의 2030 엑스포 유지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유태영·이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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