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외사시 교정수술 합병증, 외안근 장력 측정해 잡는다"

강승지 기자 2023. 3. 3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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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헐외사시는 우리나라 어린이에게 가장 흔하게 보이는 사시의 종류 중 하나다.

연구팀에 따르면 간헐 외사시 환자에서 외안근 장력 측정 장비를 적용하면 수술 후 발생하는 속발내사시의 발생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

간헐외사시 환자 70명을 대상으로 눈을 움직이는 외안근 장력을 측정한 결과, 과교정으로 속발 내사시가 발생한 환자군의 내직근의 장력이 그렇지 않은 군에 비해 25%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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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진 건국대병원 안과 교수, 강현규 건국대 교수 공동 연구
"측정장치 개발…수술할 때의 속발내사시 발생 가능성 예측"
ⓒ News1 DB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간헐외사시는 우리나라 어린이에게 가장 흔하게 보이는 사시의 종류 중 하나다.

평소에는 눈이 바르지만, 피곤하거나 졸릴 때, 아플 때, 멍하게 있을 때 한 쪽 눈이 바깥쪽으로 나간다.

항상 나타나는 증상이 아니다보니, 부모가 알아차리기 쉽지 않아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사시는 교정술을 통해 안구를 움직이는 6개 근육인 외안근의 장력을 조절해 근육의 균형을 바로 잡는다.

간헐외사시는 눈을 밖으로 움직이게 하는 외직근을 약화시키기 위해 뒤쪽으로 보내는 외직근 후전술로 교정한다.

그러나 외사시를 수술할 때 과교정돼 속발내사시가 발생할 수 있다. 속발성 내사시가 발생하면 간헐성 외사시가 항상성 내사시로 바뀌면서 복시나 교정시력이 저하되는 약시를 초래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국내 연구진이 간헐외사시 교정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속발내사시에 대한 원인을 규명했다.

건국대학교병원 안과의 신현진 교수(왼쪽), 강현규 건국대학교 메카트로닉스공학과 교수/건국대학교병원 제공

신현진 건국대학교병원 안과 교수와 강현규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교수 공동 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PLOS ONE' 2월호에 게재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간헐 외사시 환자에서 외안근 장력 측정 장비를 적용하면 수술 후 발생하는 속발내사시의 발생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

간헐외사시 환자 70명을 대상으로 눈을 움직이는 외안근 장력을 측정한 결과, 과교정으로 속발 내사시가 발생한 환자군의 내직근의 장력이 그렇지 않은 군에 비해 25% 높았다.

연구팀은 "측정 장치로 간헐외사시 수술 전 양안의 장력을 측정하면, 수술 후 속발내사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경우를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직근의 장력이 높은 경우, 외사시의 교정 정도(수술량)를 줄여 수술 후 발생하는 과교정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신 교수는 "앞으로 외안근장력 측정장치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정밀한 사시 수술이 가능할 것"이라고 연구의 의의를 전했다.

연구팀은 외안근에 대한 생체역학적 연구를 통해 사시 교정의 재현성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 3가지 종류의 외안근장력 측정장치를 개발해 2건의 특허를 등록하고 1건의 출원을 마쳤으며 4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신 교수는 "지금까지의 사시 수술은 사시의 각도만을 측정, 외안근의 장력은 고려하지 않았다"며 "외안근 장력 측정을 통해 사시 수술의 새로운 접근법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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