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맞아, 포르쉐는 돼지다”…‘역발상’ 핑크피그 스포츠카 [왜몰랐을카]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입력 2023. 3. 3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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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함 거부, 포르쉐 역발상
못생겨도 달리는 맛은 출중
포르쉐 핑크피그. 911 RSR (위)과 917/20 [사진촬영=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포르쉐가 돼지를 낳았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고성능 스포츠카의 전설인 911을 ‘물찬 돼지’로 만들었다. ‘돼지 포르쉐’는 모두 두 마리로 늘었다.

포르쉐코리아는 30일 킨텍스(경기도 고양)에서 열린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브랜드 최초의 스포츠카 ‘포르쉐 356’을 오마주한 콘셉트카 ‘비전 357’을 포함해 총 15종의 차량을 출품했다.

출품차 중에는 ‘911 RSR 핑크피그’도 있다. 이름처럼 핑크빛 돼지에서 영감을 받은 911 RSR이다.

돼지답게 보이도록 돼지 품종인 요크셔나 랜드레이스 피부를 연상시키는 핑크색 바디 컬러를 적용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돼지를 부위별로 구분하는 선을 차체에 적용하고 푸줏간에서 쓰는 부위별 단어까지 써넣었다.

정육점에서는 안 팔아요
911 RSR 핑크피그 [사진촬영=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핑크피그는 911 RSR이 처음은 아니다. 1971년 르망 대회에 출전해 ‘물찬 돼지’ 성능으로 인기를 끈 레이싱머신 917/20이 원조다.

917/20은 ‘개구리’를 닮은 다른 포르쉐 차량과 달리 ‘돼지’를 연상시키는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포르쉐 엔지니어들은 프랑스 디자인회사인 SERA와 함께 기존 917 모델의 긴 꼬리와 짧은 꼬리의 장점을 결합하는 시도를 진행했다. 결과물이 양쪽에 큰 돌출부가 있고 풍성하고 매끄러운 바디 라인을 갖춘 917/20이다.

포르쉐는 917/20 디자인이 돼지를 닮은 점에 주목했다. 더 돼지답게 만들기 위해 핑크색과 푸줏간 단어를 써넣었다. ‘역발상’이다.

917/20 핑크피그는 무게가 1355근(813kg)에 달했다. 4907cc 12기통 엔진을 장작했다. 최고출력은 600마력, 최고속도는 360km/h에 달했다.

핑크피그는 못생겨도 맛은 좋은 돼지처럼 달리는 맛이 출중했다. 르망 대회 예선전에서 외모에 걸맞지(?) 않게 가장 빠른 레이싱카로 기록됐다

포르쉐코리아는 지난해 4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연 ‘포르쉐 이코넨, 서울 -스포츠카 레전드’에서 917/20 핑크피그를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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