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 전주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 "압력에 의해 온 것 아냐" [N현장]

고승아 기자 2023. 3. 3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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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겸 전주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 정준호가 공동집행위원장 선정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정준호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선정되는 과정과 관련한 우려의 목소리에 "영화계 반대가 있었다는 얘기를 기사로 들었다"며 "앞서서 동료 배우분들이 영화계에 저보다는 더 많은 행사와, 그리고 영화계가 힘들었을 때 제가 못한 일을 선배님들이 잘해주셨는데 그런 것에 함께 동참을 못했던 것에 대해선 미안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고쳐 나가고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은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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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 전주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이 30일 전북 전주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3.30/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겸 전주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 정준호가 공동집행위원장 선정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이 열려 우범기 조직위원장,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 문석·문성경·전진수 프로그래머, 박태준 전주프로젝트 총괄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이날 정준호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선정되는 과정과 관련한 우려의 목소리에 "영화계 반대가 있었다는 얘기를 기사로 들었다"며 "앞서서 동료 배우분들이 영화계에 저보다는 더 많은 행사와, 그리고 영화계가 힘들었을 때 제가 못한 일을 선배님들이 잘해주셨는데 그런 것에 함께 동참을 못했던 것에 대해선 미안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고쳐 나가고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은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상업영화이지만 많은 영화에 참여해왔고, 대중분들한테 분에 넘는 사랑도 받아왔다"며 "그렇기에 저는 제가 잘할 수 있는 부분, 공동집행위원장 체제로 가는 이유가 민 위원장님께서 그동안 영화제의 핵심 스태프로서 잘 해오셨고, 거기에 제가 후원회 등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주영화제에 풍부한 자원과 산업과 영화를 연결시키는 교량의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전주국제영화제 정통성을 잘 유지해왔고 대안영화와 실험영화를 표방해 상업영화가 판치는 세상에서 그 캐릭터를 잘 유지해오면서 23회까지 독보적인 팬들에 힘입어 잘 해왔다"고도 덧붙였다.

정준호는 특히 "저는 (전주) 시장님하고는 이번 영화제 때 처음 뵀다, 저는 누구에 의해서, 압력에 의해서 이 자리에 오진 않았다"라며 "주변에서 전주영화제가 기본 정통성을 유지하고, 거기에 더 바라는 게 있다면 전주시민과 일반 대중분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길로 가는데 정준호씨 역할이 필요할 것 같다고 해서 그런 점에서 수락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독립영화에 출연한 배우들 존경한다"며 "저도 동료로서 밑바닥을 보고 힘들 때 쳐다보면서 제 능력을 발휘해서 적어도 민폐가 되지 않도록, 정준호가 참여해서 더 나아지는 집행위원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전주국제영화제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민성욱, 정준호를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선정했다. 이에 영화인 이사 3명(권해효, 방은진, 한승룡)이 이사회의 결정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하는 등 공동집행위원장 선정을 둘러싼 진통이 이어졌다.

한편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우리는 늘 선을 넘지'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4월27일부터 5월6일까지 전주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개막작은 장 피에르 다르덴·뤽 다르덴 형제 감독의 '토리와 로키타'(벨기에), 폐막작은 김희정 감독의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한국)로 선정됐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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