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원팀 노력 필요”… 대통령실 내부 ‘칸막이’ 걷히나
김성한 사퇴 계기로 연쇄 이동
총선 맞물려 대폭 개각 전망도
조현동 주미대사 美 동의 절차
金, 尹 만류 고사… 특보 맡을 듯
국립외교원장에 박철희 임명
윤석열 대통령이 조태용 신임 국가안보실장 임명을 시작으로 외교안보 라인 정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한 전 실장 사퇴에 따라 조 실장과 조현동 외교1차관이 각각 국가안보실장과 주미대사로 연쇄 이동한 데다, 시기적으로 내년 총선 출마자를 고려한 개각이 맞물리며 큰 폭의 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 ‘칸막이’와 ‘비밀주의’가 심했던 외교안보 관련 업무 프로세스도 일부 바뀔 가능성이 제기된다.
주미 한국대사관은 29일(현지시간) 김준구 정무공사 대사 대리 체제로 전환하고 비상 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대사관은 이날 통상 절차에 따라 미국 정부에 조태용 대사 이임과 김 정무공사의 대사 대리 전환 관련 공관장 이·부임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사 대리는 이날 오전 외교안보 담당 직원들과 긴급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철저히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다만 조 대사를 중심으로 국빈 방문 행사를 준비해왔던 대사관은 갑작스럽게 대사직이 공석이 되면서 당황하는 분위기다. 아그레망 절차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은 대사직 공석이 불가피하다.
윤 대통령은 김 전 실장의 사의를 만류했지만 김 전 실장이 학계로 돌아가겠다는 결심을 굽히지 않으면서 전격 사퇴와 후임 발표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실장은 겸직 가능한 비상근직인 대통령 외교안보 특보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미·홍주형 기자,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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