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농구 파행은 없다…캐롯 KBL 가입금 완납

황민국 기자 2023. 3. 3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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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 | KBL 제공



‘봄 농구’를 기다리고 있는 프로농구가 우려했던 파행은 피했다.

고양 캐롯 점퍼스가 약속대로 KBL 가입금 잔여분(10억원)을 납부하면서 6강 플레이오프가 정상적으로 치러치게 됐다.

고양 캐롯을 운영하는 데이원스포츠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KBL 가입금 2차분 10억원을 납부 완료했다”고 밝혔다. KBL 역시 “데이원스포츠가 가입금 1차분 5억원에 이어 남은 10억원을 납입했다. 캐롯은 4월 2일 시작되는 6강 플레이오프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고 알렸다.

캐롯의 KBL 가입금 잔여분 납부는 프로농구 초미의 관심사였다. 캐롯은 지난 29일 막을 내린 정규리그에서 5위를 확정했는데, 가입금 문제를 31일 오후 6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6강 플레이오프 배제가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캐롯 대신 7위 원주 DB가 대타로 참가할 수 있었다.

데이원스포츠가 KBL 가입금 문제를 해결하면서 6개 구단이 한 자리에 모여 출사표를 밝히는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도 31일 정상 진행된다. 4월 2일부터는 4위 울산 현대모비스-5위 캐롯, 3위 서울 SK-6위 전주 KCC가 맞붙는 6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가 기다리고 있다.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는 4월 13일부터 22일까지,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은 4월 25일 시작된다.

KBL 가입금을 해결한 캐롯은 플레이오프 호성적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협상 중인 한 기업에 ‘통 매각’을 기대하고 있다. 캐롯은 선수단과 프런트 급여 체불 뿐만 아니라 이벤트 대행사, 경호 업체 등 협력 업체에게도 지불하지 못한 외상금이 쌓여만 가고 있다. 캐롯은 모기업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지원이 끊긴 상태다. 또 잦은 논란으로 프로농구 최초의 독립구단으로 출발할 수 있는 발판이었던 네이밍스폰서 캐롯손해보험과의 스폰서십 계약도 종료했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회사와 플레이오프에 먼저 출전하고 밀린 급여도 정리를 약속했다”면서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오프에 나가면 더 열심히 하자고 이야기했다”는 애달픈 심정을 전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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