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양강' 삼성·미래에셋 이번엔 채권으로 맞붙었다

원호섭 기자(wonc@mk.co.kr) 2023. 3. 3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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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 후 출시 상품 순자산
삼성 2조·미래에셋 1.2조

지난해 말부터 '채권'이 투자업계 화두가 된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채권 ETF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ETF 시장 전통 강자인 삼성자산운용은 채권투자가 급격히 늘어나자 관련 ETF를 발 빠르게 내놓으며 턱밑까지 쫓아온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따돌리고 1위 수성에 성공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8월 9일 선보인 'KODEX 미국종합채권SRI액티브(H)'와 'KODEX 아시아달러채권SRI플러스액티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채권 ETF 6개와 채권혼합 ETF 1개를 출시했다. 7개월이 지난 현재 7개 ETF 순자산총액은 2조560억원에 달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삼성자산운용이 채권 ETF를 출시한 2주 뒤인 23일 'TIGER 투자등급회사채액티브'를 필두로 채권 ETF 7개와 채권혼합 상품 2개를 내놨다. 9개 상품 순자산총액은 1조2279억원으로 삼성자산운용이 8281억원을 앞서 있다.

채권 ETF의 빠른 출시와 성공은 삼성자산운용이 올해 ETF 시장 1위 자리를 유지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지난해 글로벌 하락장 속에서 안전자산이 큰 인기를 끈 가운데 올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순자산은 지난해와 비교해 3조원 이상 증가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삼성자산운용은 채권 ETF와 관련해 지난해 적절한 상품을 적시에 출시하며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고 평가했다.

KB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지난해 이후 각각 5개와 6개의 채권상품을 선보이며 ETF 시장 점유율 3·4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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