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공백' KT 외국인 대량 매도
연초 상승세를 보이던 KT가 최근 경영권 공백 장기화 우려에 급락하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외국인투자자들이 KT를 대량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는 전 거래일보다 0.68% 하락한 2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T는 지난 1월 25일까지만 해도 장중 3만6600원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두 달여 동안 20.77% 하락했다.
외국인 순매도가 KT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지난 1월과 2월에 KT를 각각 17억원, 5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하지만 3월 들어서는 지난 15일과 27일 단 2거래일을 제외하고 KT를 연일 순매도하고 있다. 이달 외국인이 KT를 순매도한 금액은 1443억원으로 코스피에서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 5위에 올랐다. KT 주가가 급락한 것은 경영 공백 장기화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라고 금융투자업계는 분석했다. 구현모 대표 사임에 이어 지난 27일에는 대표이사 후보자인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이 후보로 내정된 지 20일 만에 사의를 밝혀 경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31일 정기 주주총회도 대표이사 선임 안건 없이 열리게 됐다.
올해 실적 부진 전망도 KT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해 통신 3사 중 KT 실적이 가장 좋았기 때문에 올해 실적은 역기저 효과로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T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1.2% 하락한 5564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KT가 고배당주의 이점을 올해는 누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금융투자업계는 예상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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