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리 18m 늘어나지만… 공하나가 짜장면 세그릇값

정슬기 기자(seulgi@mk.co.kr) 2023. 3. 3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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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FnC '아토맥스 골프공'
개당 2만5000원에 팔아
타이틀리스트볼 값의 4배

세계 최장 비거리 골프공으로 인증받은 '아토맥스(ATTOMAX)'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팔린다. 가격은 1개당 2만5000원으로 치킨 한 마리를 배달 주문하는 것보다 비싼 편이다.

30일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부문은 패션 플랫폼 코오롱몰과 더카트골프에서 31일부터 아토맥스를 판매 개시한다고 밝혔다. 가격은 1더즌(12개)에 30만원이다. 타이틀리스트 프로 V1 가격이 1더즌에 7만원대임을 감안하면 4배 정도 비싸다.

아토맥스는 코오롱의 신소재 계열사인 아토메탈테크코리아가 개발한 비정질 합금 '아토메탈'을 분말 형태로 가공해 골프공의 중심부를 감싸는 맨틀층에 고르게 혼합해 만들었다.

아토메탈은 금속의 원자 구조를 불규칙하게 만들어 탄성, 경도, 내부식, 내마모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신소재로 고탄성·고반발·고내구성이 특징이다. 앞으로 자동차, 에너지, 화학, 전기·전자 등 적용 분야가 다양한 신소재를 골프공에도 적용한 것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상업화가 어려운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코오롱은 양산화 기술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아토맥스는 스윙 머신을 이용한 동일 조건의 테스트에서 타 골프공 대비 13~18m 이상 더 날아가는 기록을 수립해 지난해 6월 세계적 기록인증기관인 미국 세계기록위원회로부터 세계 최장 비거리 골프공 타이틀을 인증받았다. 이웅열 명예회장이 아토메탈 소재 개발 방향 등 아이디어를 냈다.

아토맥스는 블루·옐로·오렌지 색상의 패키지로 선보인다. 31일 오전 11시부터 코오롱몰과 더카트골프를 통해 판매를 시작한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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