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 10년만에 MVP 재수상 "제 영광의 시대는 지금" [KBL 시상식 종합]

김민지 기자 2023. 3. 3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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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민지 기자] 2022~2023 프로농구 시상식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 SK 김선형(34)이 10년만에 다시 MVP를 타며 '슬램덩크'의 명대사인 "제 영광의 시대는 지금"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국내 선수 MVP를 수상한 서울 SK 김선형. ⓒ연합뉴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30일 오후 4시 서울 강남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시상식을 개최했다.

29일 종료된 2022~2023 프로농구는 안양 KGC가 37승17패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KGC는 한국프로농구 역사상 3번째로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단 한번도 1위를 놓치지 않은)' 우승을 달성했다. 2위는 창원 LG로 36승18패였다. 4월2일부터 6강 플레이오프가 열려 5월 챔피언결정전까지 '봄농구'를 가져 진정한 챔피언을 결정한다.

정규리그 국내 최우수선수(MVP)는 SK 김선형이 차지했다. 김선형은 109표 중 65표를 받으며 KBL 최고의 선수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김선형은 2012~2013시즌 정규리그 MVP 수상에 이어 10년만에 두 번째 수상이다. 김선형은 2022~2023시즌 54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30분 32초를 소화하며 16.3득점 2.7리바운드 6.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외국선수 MVP는 서울 SK 자밀 워니(29)가 수상했다. 워니는 109표 중 66표를 얻으며 지난해에 이어 연속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4시즌째 서울 SK에서 활약하고 있는 워니는 올시즌 54경기에 출전해 경기 당 평균 33분 03초를 소화하며 24.2득점 11.2리바운드 3.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KBL에서 활동한 시즌 가운데 가장 높은 경기 당 평균 득점을 달성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KBL 득점왕에 올랐다.

서울 SK 자밀 워니.ⓒ연합뉴스

신인선수상은 울산 현대모비스이 론제이 아바리엔토스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바리엔토스는 109표 중 101표를 획득하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필리핀 국적의 가드로 아바리엔토스는 2022~2023시즌 아시아쿼터제를 통해 KBL에 입성했다. 올시즌 51경기에 출전해 경기 당 평균 29분 11초를 소화하며 13.6득점 2.9리바운드 4.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정규시즌 4.8어시스트 4위, 1.4스틸 3위로 리그를 마치며 신인답지 않은 면모를 보여줬다.

감독상은 안양 KGC의 김상식(55) 감독에게 수여됐다. 김상식 감독은 2022~2023시즌 안양 KGC을 맡아 이끌었다. 김상식 감독은 부임한 첫해 주축 선수였던 이재도와 전성현의 이적으로 인한 전력 약화의 우려를 말끔히 지어내고 안양 KGC를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이끌었다.

감독상을 받은 김상식 KGC 감독은 "여기 계신 감독님들을 대신해 받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해준 KGC 구단에 감사하다. 항상 어려울 때 옆에서 고민했던 코치들에게도 꼭 고맙다는 얘기해주고 싶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선수들 덕분에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마음으로 고맙다는 얘기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안양 KGC 김상식 감독. ⓒ연합뉴스

김선형은 "정규리그 MVP를 10년 만에 다시 받게 됐다. 다시는 전성기가 안 올 줄 알았다. 사람들이 전성기라고 이야기하는 시점에 큰 부상을 당했었다. 이 나이에 다시 전성기가 온 것을 보면 저의 영광의 시대는 지금인 것 같다. 저에게 연봉킹이라는 동기부여를 주신 최태원 회장님, 믿어주신 프런트 분들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전희철 감독님께서 저에게 날개를 달아주셔서 올시즌 훨훨 날 수 있었다. 감사하다. 코치님, 트레이너팀, 전력분석 팀 감사하다. SK나이츠 선수들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 시즌 많은 응원과 사랑 보내주신 팬분들 덕분에 이번 시즌이 가장 행복했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하는 우리 가족. 항상 기도해주는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 장인, 장모님께 감사하다. 그리고 가장 높은 곳에서 아내의 이름을 외치고 싶었다. 내 마음 속에 MVP는 당신이야 사랑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시상식 개인상 수상내역

이성구 페어플레이상: 정창영(전주 KCC)
심판상: 장준혁 심판
기량 발전상: 하윤기(수원 KT)
식스맨상: 박지훈(안양 KGC)
수비 5걸상(투표 동률로 6명 수상): 오재현(서울 SK), 아셈 마레이(창원 LG), 김진유(고양 캐롯), 문성곤(안양 KGC), 하윤기(수원 KT), 김영현(울산 현대모비스)
최우수 수비상: 문성곤(안양 KGC)
Play of the Season: 박지훈(안양 KGC)
인기상: 허웅(전주 KCC)
신인선수상: 론제이 아바리엔토스(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상: 김상식 감독(안양 KGC)
BEST 5: 김선형(서울 SK), 변준형(안양 KGC), 자밀 워니(서울 SK), 전성현(고양 캐롯), 오마리 스펠맨(안양 KGC)
외국선수 MVP: 자밀 워니(서울 SK)
국내선수 MVP: 김선형(서울 SK)

 

스포츠한국 김민지 기자 mjkim01@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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