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학회 "소아과 의사 폐과 선언, 심정 이해하나 유감"

강승지 기자 2023. 3. 3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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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진료 분야 학술단체인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는 전날(29일) 지역 병의원 소아청소년과 의사들로 주축이 된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밝힌 '폐과 선언'에 대해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고 30일 밝혔다.

다만 학회는 "의사회가 권한 밖인 '소아청소년과 전문과목 폐지'를 시사하는 '폐과'라는 용어를 잘못 사용함으로써 소아청소년과 자체의 존립 문제로 잘못 비춰지고, 국민적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학회는 유감과 우려를 표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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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과 선언은 의사회의 '권한 밖'…국민적 오해 불러올 수 있어
"정부, 골든타임 지나기 전에 보상수가·인력문제 해결책 내야"
경북 경산의 한 소아과병원을 방문한 어린이가 진료를 받고 있다.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2017.12.1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소아청소년 진료 분야 학술단체인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는 전날(29일) 지역 병의원 소아청소년과 의사들로 주축이 된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밝힌 '폐과 선언'에 대해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고 30일 밝혔다.

학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1차진료 개원가의 어려움이 얼마나 심각하면 평생의 업으로 해오던 전문의로서 소아청소년 전문진료를 포기하고 일반진료로 살 길을 찾아 각자도생을 전환하려고 하겠는가 하는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고 전했다.

다만 학회는 "의사회가 권한 밖인 '소아청소년과 전문과목 폐지'를 시사하는 '폐과'라는 용어를 잘못 사용함으로써 소아청소년과 자체의 존립 문제로 잘못 비춰지고, 국민적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학회는 유감과 우려를 표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학회는 자신들을 "개원의 및 봉직의, 지도전문의, 교수, 전공의를 포함한 여러 직능의 소청과 전문의료인으로 구성된 학술단체"라고 소개하면서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소아청소년과 전문과목을 끝까지 사수하며, 소아청소년과 국민 건강권 유지, 의료시스템 정상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학회는 올해 전반기까지 보건복지부가 소아청소년과를 살리기 위한 추가 보완대책을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의료시스템 와해를 반전시킬 수 있는 보상수가와 인력문제 해결의 골든타임은 이때라는 취지다.

끝으로 학회는 "현재 우리나라의 소아청소년 의료체계는 1차 진료와 상급병원 모두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다. 정부 당국은 미래를 이끌어갈 소아청소년의 건강과 행복한 삶을 위해, 희생의 골든타임이 지나기 전 소아청소년 의료시스템 회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소청과의사회는 전날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출산 흐름, 고착화된 낮은 수가, 지속적인 수입 감소가 작용해 병·의원을 더 이상 운영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소아청소년과 간판을 내리는 폐과를 선언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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