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설비투자 효과에 제조경기 4개월만에 반등
양세호(yang.seiho@mk.co.kr) 2023. 3. 30. 17:36
반도체 설비 투자가 증가하면서 3월 제조업 체감 경기가 4개월 만에 반등했다. 극심한 반도체 부진으로 수출 한파가 이어지고 있지만 하반기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전산업 체감 경기도 7개월 만에 상승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3월 제조업 업황BSI는 7포인트 오른 70으로 집계됐다. BSI는 현재 기업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만든 수치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100을 밑돈다.
BSI가 4개월 만에 반등한 것은 반도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설비 투자가 증가하면서 반도체 제조장비 납품이 늘며 기타장비(13포인트), 전자·영상·통신장비(9포인트)가 크게 올랐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반도체 가격이 하반기에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설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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