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다시 MVP…김선형, SK 3위에도 MVP 수상

김선형(35, SK)이 10년 만에 날아올랐다.

김선형은 30일 그랜드 인터컨테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2023 SK 에이닷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유효표 109표 중 65표를 얻어 MVP에 선정됐다. 정규리그 1위 메리트를 보유한 변준형(KGC)을 22표 차로 제쳤다.

SK는 36승18패 3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하지만 김선형은 빛났다. 54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16.3점(전체 9위, 국내 3위), 6.8어시스트(전체 1위)를 기록했다. 득점과 어시스트 모두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무엇보다 안영준의 입대, 최준용의 부상 속에서도 SK를 이끌었다.

프로 2년 차였던 2012-2013시즌 이후 10년 만에 다시 MVP를 거머쥐었다. 2013-2014시즌 39세의 나이로 MVP를 받은 문태종 다음으로 많은 나이다.

외국 선수 MVP는 자밀 워니(SK)가 수상했다. 워니는 66표로 두 시즌 연속 오마리 스펠맨(KGC)을 따돌렸다. 워니는 24.2점(전체 1위), 11.2리바운드(전체 3위)를 기록하며 KBL 최고 외국인 선수로 활약했다. 세 번째 외국 선수 MVP 수상이다.

SK는 지난 시즌 최준용, 워니에 이어 두 시즌 연속 MVP를 싹쓸이했다.

감독상은 KGC의 정규리그 우승을 지휘한 김상식 감독이 수상했다. 김상식 감독은 부임 첫 시즌 37승17패, KGC의 와이어 투 와이어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신인상은 론제이 아바리엔토스(현대모비스)가 받았다. 아시아 쿼터로 합류한 아바리엔토스는 한국 국적이 아닌 첫 신인상 수상자가 됐다. 아시아 쿼터의 경우 프로 경력 1시즌 이하, 출전 가능 경기의 절반 미만으로 출전할 경우 신인상 자격이 주어진다.

베스트 5에는 김선형, 변준형, 전성현(캐롯), 워니, 스펠맨이 뽑혔다. 워니와 전성현을 제외한 세 자리가 바뀌었다. 김선형은 8년 만, 변준형과 스펠맨은 처음이다.

이밖에 이성구 페어플레이상은 정창영(KCC), 식스맨상은 박지훈(KGC), 기량발전상은 프로 2년 차 하윤기(KT)가 차지했다. 수비 5걸(동률로 6명 선정)에는 오재현(SK), 아셈 마레이(LG), 김진유(캐롯), 문성곤(KGC), 하윤기, 김영현(현대모비스)이 뽑혔고, 문성곤이 4시즌 연속 최우수 수비상의 주인공이 됐다.

인기상은 4시즌 연속 허웅(KCC)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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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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