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적자 전환한 풀무원...주총서 내놓은 해법 보니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3. 3. 3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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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율 풀무원 대표. [사진 출처 = 풀무원]
지난해 적자 전환한 풀무원은 30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수익성 중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기반 혁신, 전사 핵심 전략사업 확대 등을 통해서다.

30일 풀무원에 따르면 이번 주주총회는 주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돕기 위해 현장 진행과 온라인 생중계를 병행했다.

현행법상 온라인 주주총회는 실시간 의결권 행사가 불가한 관계로 풀무원은 사전 전자투표 시스템을 운영했다. 온라인 참석을 희망하는 주주들에게는 접속 코드를 발송해 참여토록 했다.

이효율 풀무원 대표는 이번 주총에서 ‘수익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풀무원은 수익성 있는 성장을 최우선 목표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하겠다”며 “수익 성장을 위해 부진한 사업과 품목, 채널, 서비스를 과감하게 정리하고 전사의 핵심 전략인 식물성 지향과 동물복지 영역에서 기술과 공급망, 인프라를 대폭 개선해 매출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풀무원은 올해 식물성 지구식단 제품군의 판매율을 높여 국내외에서 식품 사업 수익성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 2021년 3월 ‘식물성 지향 선도기업’을 선언하고 지난해 8월 지속가능식품 전문브랜드 지구식단을 론칭했다.

최소첨가물 원칙에 풀무원의 특허기술을 활용, 식물성 원료만을 고집하며 선보인 지구식단 브랜드는 현재 두부면, 한식교자 등이 주력 제품으로 출시돼 있다. 풀무원은 오는 2025년까지 지구식단 매출 비중을 27%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또한 “4차산업혁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과 프로세스 혁신의 속도를 더욱 높여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빅데이터 기반 식수예측 시스템의 급식 현장 도입,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추천 서비스 등이 풀무원의 대표 DX 기반 혁신 사업이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ESG경영에도 집중해 ‘바른먹거리로 사람과 지구의 건강한 내일을 만드는 기업’ 미션 아래 세계 속의 바른먹거리 No.1 기업, ESG 대표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승인 ▲사외이사 선임 승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승인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임원 퇴직금 규정 개정 승인 등 6개 주요 안건을 처리했다.

특히 풀무원은 이날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의안 승인을 통해 정관 일부를 개정해 공표했다.

정관의 ‘전문’을 전면 변경해 신(新) 가치체계 재정립에 따라 풀무원의 정체성과 ‘이웃사랑 생명존중’의 브랜드 정신, ‘바른먹거리로 사람과 지구의 건강한 내일을 만드는 기업’이라는 새로운 미션을 서사 형식으로 담았다.

이상부 풀무원 전략경영원장은 “2022년은 원재료 및 유가, 환율 등 외적으로 불리한 요소가 많았지만 풀무원이 근본적인 수익구조 개선 활동에 집중했던 한 해라고 생각한다”며 “2023년에는 매출 증대는 물론 획기적인 이익 개선을 실행해 글로벌 식물성 식품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풀무원은 지난해 매출액 2조8405억원, 영업이익 263억원을 기록했다.매출액은 전년대비 12.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1.6%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42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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